문경 홍익장학회의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이 김홍 회장(앞줄 가운데)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문경시장애인복지관 제공> |
자신도 불편한 몸이면서 형편이 어려운 장애인에게 28년째 장학금을 지원한 장애인이 있다.
문경 홍익장학회 김홍 회장(69)은 지난 15일 문경시장애인복지관에서 문경시내 각급 학교와 5개 장애인 단체 등에서 추천을 받은 이모군(문경중 3년) 등 중학생 6명, 고등학생 11명, 특수학교 학생 1명, 대학생 2명 등 20명에게 1인당 50만원씩 1천만원을 지급했다.
홍익장학회는 지체장애인인 김홍 회장이 자신이 운영하는 한약방의 수익금 중 일부를 사회로 환원하기 위해 1988년 만든 장학회로 매년 문경지역의 가정이 어려운 장애학생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다.
또 장학금을 전하는 행사에는 인근 경로당 등에서 이웃을 초청해 점심식사를 대접해 왔다. 올해는 신망애육원생도 초청해 함께 식사를 했다.
이 장학회가 28년간 지급한 장학금은 798명 1억9천여만원으로 웬만한 독지가가 내는 금액보다 적지 않다.
김홍 회장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자신감과 용기를 가지도록 하기 위해 장학금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문경=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
남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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