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디미방·청정밤하늘 특색 살려 ‘문화 창조도시’ 만들 것”

  • 배운철 황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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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1-26   |  발행일 2015-11-26 제12면   |  수정 2015-11-26
2015 창조도시 영양포럼
20151126
권영택 영양군수가 25일 영양군청 대회실에서 열린 ‘2015 창조도시 영양포럼’에서 ‘영양군의 비전’이란 주제로 영양군의 주요시책과 군정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배운철기자


영양군을 청정 자연과 산업이 어우러진 국제적인 생태·웰빙산업 허브로 만들기 위한 ‘2015 창조도시 영양포럼’이 25일 영양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영양군이 주최하고 영남일보가 주관한 이번 포럼은 ‘창조도시로서의 영양 발전방향’이란 주제로 관련 전문가들의 발제와 심도있는 토론이 이어졌다. 포럼에는 권영택 영양군수, 김시홍 영양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영양지역 정·관·학계 인사와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권영택 군수의 주제 발표를 시작으로 허성미 안동과학대학교 교수, 오익근 계명대학교 교수, 정태열 경북대학교 교수의 초청강연이 이어졌다. 또 ‘창조도시로서의 영양 발전 방향 제시’라는 주제로 오익근 계명대 교수를 좌장으로 한 패널(오도창 영양부군수, 한명구 경북도 산림자원과장, 조은기 <사>토종명품화사업단장, 이철우 경북대 지역개발연구소장) 토의가 진행됐다.

각계 인사와 주민 300여명 참석
뜨거운 관심 속 발표·토의 진행

아시아 첫 국제밤하늘보호공원
국내 최고 별빛체험 장소 조성

자연성 높은 풍력발전단지 이용
관광효과 극대화한 신풍경 창조
음식디미방-체류형 관광 연계도

◆“자연과 인간이 어우러진 창조도시 만들 것”

권영택 군수는 ‘영양군의 비전’이란 주제로 영양군의 주요 시책과 군정방향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권 군수는 영양군이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국가산채클러스터 조성사업 △동식물종 증식과 복원 및 연구의 체계적 추진을 위한 국립멸종위기종복원센터 건립 △영양풍력단지 조성사업 △음식디미방 관광자원화 사업 등을 소개했다.

또 아시아 최초로 국제밤하늘협회(IDA)로부터 ‘국제밤하늘보호공원(IDS Park)’으로 지정된 영양군 수비면 수하계곡 왕피천생태경관보전지구 반딧불이 생태공원에 대한 소개도 잊지 않았다. 권 군수는 이 일대를 대한민국 최고의 별빛체험 장소로 만들어 관광상품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권 군수는 “영양군의 비전은 한마디로 자연과 인간문화의 창조도시로 만드는 것이다. 이미 보유하고 있는 자연문화와 인간문화를 융복합적 모델로 만들어 미래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으로 만들 것”이라며 “오늘 포럼을 통해 나온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정책에 적극 반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초청강연에 나선 허성미 안동과학대 교수는 ‘자연문화 창조도시 영양과 음식디미방의 의미와 발전방향’이란 주제로 식생활의 세계적인 트렌드를 소개하고 음식디미방의 발전 방향 등을 제시했다.



◆“영양만이 가진 자연과 문화 발굴을”

허 교수는 “영양은 자연 친화적이고, 건강한 이미지를 지닌 지역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조리서이며 한국음식의 원형이 그대로 기록 보존된 음식디미방과는 불가분의 관계”라며 “정통성이 잘 보존되기 위해서는 음식디미방의 자생력 강화와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기 위한 산업화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영양의 체류형 프로그램과 음식디미방을 연계하는 발전 방안을 제시했다.

두 번째 초청강연자로 나선 오익근 계명대 교수는 ‘인간문화 창조도시로 가는 길: 관광’이란 주제로 강연을 이어나갔다.

오 교수는 “인간문화 창조도시를 위해선 레저활동과 문학을 연계하고, 친환경 농산물과 밤하늘을 연계한 산악농업관광이라는 새로운 분야 개척 등을 통해 사람들이 왕래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영양만이 가지고 있는 청정 밤하늘 같은 차별화된 문화나 자연자원을 발굴해야 한다”며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영양 풍력발전단지를 비롯해 식물농장·바이오에너지 등 신농업 혁명시대에 대비하는 시설들이 인간문화 창조도시의 요체”라고 말했다.

마지막 초청강연에 나선 정태열 경북대 교수는 ‘영양 풍력발전단지 관광자원화 방안’이란 주제로 강연했다.

정 교수는 풍력발전단지에 대한 개발 갈등, 국내외 현황, 선호도 분석, 현황분석 등을 소개하고, 풍력발전단지를 관광자원화하는 방안과 사업화 방향, 제안에 대해 발표했다.

정 교수는 “풍력발전단지 개발로 인한 자연환경 훼손 등의 문제가 산재한 상황에서 앞으로 풍력단지 개발의 부정적·긍정적 효과의 정량적인 평가가 필요하다”며 “부지 선정 시 환경적인 문제점을 도출해 방지책을 강구하고, 풍력발전에 대한 긍정적인 사회인식이 필요하다. 또 직접적인 이해당사자로서 주민이 참여하고, 지역의 환경과 사회적 특수성을 고려한 차별화 등을 통해 갈등을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풍력발전단지 현황을 비교해 보면 영양 풍력발전단지는 자연성이 가장 높다”며 “해, 달, 별이 주 테마가 되어 영양군의 정체성을 살리며 영양 풍력발전단지의 이미지와 부합되도록 순수하고 거친 자연의 순도를 높여 관광단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신(新) 풍경을 창조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양=배운철기자 baeuc@yeongnam.com

황준오기자 joon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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