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저널리즘을 실천하겠습니다] 국채보상로·남구청네거리, 내년 상반기 車路폭 넓힌다

  • 노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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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1-28   |  발행일 2015-11-28 제2면   |  수정 2015-11-28
20151128

‘좁은 車路’보행·운전자 위협
警, 영남일보 지적 후 개선방침

아미고호텔 앞 1개차로 줄이고
직진·좌회전 동시신호로 변경

남구청네거리는 측구폭 조절
차로수는 유지…도로폭 넓혀

대구 주요도로의 차로 폭이 법적 기준보다 차량 운전자와 보행자 안전을 위협한다는 지적(영남일보 1월3일자 1·3면, 1월6일자 6면 보도)과 관련해 대구 경찰이 이를 대폭 개선하기로 했다.

경찰은 차로 수를 줄여 법적기준에 미달되는 차로 폭을 넓히기로 했고, 이를 위해 대구시는 내년도 예산에 7억7천만원을 책정했다. 교통량이 많고 보행자의 안전확보가 시급한 국채보상로(만경관네거리에서 큰장네거리)와 남구청네거리(동서 방향)를 내년도 상반기 중 마무리하고 나머지 지역은 점진적으로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27일 대구시와 경찰에 따르면 이르면 내년 3월까지 만경관네거리에서 서성네거리, 동산네거리, 큰장네거리까지의 국채보상로 1㎞ 구간 편도 4차로는 3차로로 1차로를 줄인다.

개선 계획을 보면 우선 서성네거리 인근에 있는 아미고호텔(옛 금호호텔) 앞 4차로를 3차로로 줄인다. 1차로는 2.8m, 2차로는 3.0m, 3차로는 3.4m로 넓히기로 했다. 이 구간의 차로폭은 2.0m에서 2.7m 정도로 법적기준에 미달된다.

1개 차로를 줄이는 대신 좌회전과 유턴 차선이던 1차로를 직전과 좌회전이 가능하도록 하고, 신호도 분리에서 동시신호로 변경하기로 했다. 아미고 호텔에서 계산오거리 방향으로 향하는 2개의 좌회전 차로가 1개의 직진과 좌회전 차로로 통합되는 셈이다. 이에따라 신호도 직진 후 좌회전에서 직진과 좌회전 동시 신호로 변경된다. 유턴은 그대로 허용된다.

경찰은 1차로를 줄일 경우 교차로에서 신호대기 시간(아침 차량이 가장 많이 몰릴 때 기준)이 30~58초가량 늘어나지만, 동시신호로 신호체계를 변경하면 시간을 단축하는 효과가 있어 결과적으로 5~8초 정도 늘어난다고 밝혔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차로 수 축소 시 교차로 지체 등 통행시간의 증가가 불가피하지만, 신호체계를 조정하면 대기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 앞으로 법적기준 이상의 차로 폭 확보와 시민들의 통행안전을 위해 다른 지역도 점차적으로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구청네거리 동서측 방향은 차로와 보도 사이에 있는 측구 폭을 줄이는 형태로 도로폭을 넓힐 수 있어 차로 수는 현행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한편 영남일보 보도 이후 대구시와 대구경찰청은 대구시내 도로 전수조사를 벌여 △국채보상로(만경관네거리~서성네거리) 아미고호텔 앞 130m △서성로(서성네거리~계산오거리) 250m △동덕로(종각네거리~동인치안센터) 120m △국채보상로(큰장네거리~동산네거리) 지하상가 입구 20m 등 시내중심가 4곳과 △봉덕로(남구청네거리 동측 유입부) 130m △봉덕로(남구청네거리 서측 유입부) 130m △이천로(남구청네거리 남측 유입부) 100m △이천로(남구청네거리 북측 유입부) 85m 등 남구청 인근 4곳 △북비산로(평리네거리 서측 유입부) 60m, 그리고 도시철도 3호선 구간의 △프린스호텔 앞 △공단역 거산천막 앞 등 총 11곳의 차로 폭이 법적기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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