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제조업 불황은 없다” 경북PRIDE상품 매출 6.2% 증가

27일 영남대학교 천마아트센터에서 열린 ‘2015년도 경북PRIDE상품 비즈니스데이’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경북PRIDE상품으로 지정된 우수 중소기업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경북PRIDE상품지원센터 제공>

경북도가 지역 우수 중소기업을 수출형 중견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경북PRIDE상품 지원사업’이 우수한 결실을 맺고 있다.

경북도, 지난해 경영성과 보고
해외 조사원 파견 등 지원 결실
53개社 수출만 3억7200만달러

‘프로템’의 세계 첫 멀티코터 등
기계·섬유 등 13개社 신규 지정
2018년 수출 5억달러 달성 계획

29일 경북도와 경북PRIDE상품지원센터에 따르면 ‘경북PRIDE상품’에 선정된 지역 53개사의 지난해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체 매출액은 1조3천534억원, 수출액은 3억7천200만달러(4천300억원)로 전년대비 각각 6.2%·4.2%씩 늘었다. 이는 지난해 국내 제조업의 전체 매출액이 5.2% 하락했고, 수출액은 2.4% 늘어난 것과 비교해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이라는 평가다.

특히 올해 선정된 경북도의 한국형 히든챔피언 기업 17개사 중 절반이 넘는 9개사가 경북PRIDE상품 선정기업이었다.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꾸준히 기여하고 있어 경북PRIDE상품 선정기업의 지난해 종업원 수는 모두 4천649명으로 4년 전인 2010년(3천756명)에 비해 무려 24% 증가했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지난 27일 영남대학교 천마아트센터에서 ‘2015년도 경북PRIDE상품 비즈니스데이’ 행사를 열고 경북PRIDE상품의 우수성을 대외적으로 홍보하는 한편 향후 발전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병윤 경북도 경제부지사와 도건우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경북PRIDE상품 선정기업 CEO와 임직원, 기업지원기관 단체장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1부 행사에서는 기술력·글로벌화·기업 건실도 등 5개 분야 25개 항목의 심의를 거쳐 새롭게 경북PRIDE상품으로 지정된 13개사에 신규기업 지정서를 수여했다. 업종별로는 기계 4곳, 자동차 및 부품 4곳, 섬유 2곳, 전자·전기 1곳, 의료정밀 1곳, 철강금속 1곳 등이며, 매출 규모별로 연 매출액 100억원 미만 5곳, 100억~300억원 4곳, 300억원 이상 4곳이다.

2015년 신규 선정기업인 <주>프로템의 ‘멀티코터’는 하나의 독립된 라인에서 4개의 작업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코팅·건조설비로 정밀기계 해외시장에서 우수성을 입증받았다. <주>지티텔레콤의 블루투스 헤드셋 ‘모비프렌’은 독자 브랜드 제품이지만 해외 고가 유선 헤드셋과 비교했을 때 동급의 음질을 자랑하는 획기적인 제품이다.

2부 행사에서는 ‘2015년 경북PRIDE상품 Biz 콘서트’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는 현지시장 진출에 있어 효과적인 진출방안에 대해 미국·중앙아시아·러시아·유럽의 경북PRIDE상품 현지 해외시장 조사원이 지역 중소기업인과 직접 만나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중소기업혁신전략연구원 맹명관 교수의 글로벌 마케팅 전략에 관한 특강도 있었다.

한편 경북PRIDE상품은 글로벌 기술력과 해외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는 경북의 대표 제품이다. 2007년 첫 선정을 시작으로 올해 신규 선정된 13개 사의 제품까지 총 66개 사의 최우수 제품이 경북PRIDE상품으로 선정됐다.

전담 지원기관인 경북PRIDE상품지원센터는 이들 선정기업을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세계 48개 국가에 조사원을 직접 파견해 해외시장 심층조사를 지원하고 있으며 3D 홍보영상 제작, 디자인 서포터스, 박람회 참가지원, 해외인증 획득지원 등 기업의 수요에 맞는 맞춤형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경북도는 향후 경북PRIDE상품에 대한 지원확대를 통해 2018년까지 매출액 1조5천억원, 수출액 5억달러(5천720억원)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정병윤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제조업은 국가 산업을 지탱하는 버팀목이며 지역발전의 원동력”이라며 “경북PRIDE상품으로 지정된 기업에는 다양하고 실질적인 맞춤형 지원사업을 개발하여 지원함으로써 명실상부한 글로벌 명품으로 지속적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광일기자 park85@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