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개국 네트워크 ‘월드 리포트’] 케냐, 인구 절반이 중산층…집 부족에 건축업 눈부신 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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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1-28   |  발행일 2016-01-28 제14면   |  수정 2016-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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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는 중산층이 급속히 늘어나면서 건축업이 눈에 띄게 급부상하고 있다. 케냐의 낡은 집들. <출처: www.cottierdonzefoundatio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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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 키테마 (경북PRIDE상품 케냐 시장조사원)
동아프리카의 금융·교통 중심지
경제성장에 소비늘고 신도시 증가
연간 주택 12만여가구 부족사태

 

최근 아프리카개발은행(African Development Bank)은 “지난 20년간 급격한 아프리카의 경제성장으로 케냐를 포함한 여러 아프리카 국가에서 빈곤층은 감소했으며, 이 중 다수는 중산층으로 한 단계 올라갔다”고 밝혔다. 이렇게 형성된 케냐의 거대한 중산층이 시장소비에 큰 영향을 미치고, 그중에서도 건축업의 발전이 눈에 띄게 급부상하고 있다.

케냐는 1963년 독립 이래로, 동아프리카국가 중 제조공업이 가장 발달한 국가였다. 그러나 심한 가뭄과 1997년 말부터 1998년까지 발생한 엘니뇨 현상으로 농작물이나 기간시설에 심각한 피해가 생기고 치안 역시 악화되어 2000년 GDP 성장률이 -0.3%에 머물렀다. 그러나 2000년대 중반 이후 정부 주도의 경제정책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면서 전반적인 경제회복이 이루어졌으며, 2006년에는 GDP 237억달러, 실질GDP 성장률 6.1%를 기록했다.

케냐는 동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경제규모로 아프리카지역 금융과 교통의 요충지라 할 수 있다. 케냐의 인구성장률은 연 3%대로 대부분 주요 도시지역들을 중심으로 인구증가가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 케냐에서도 지방분권화가 이루어지면서 지역별로 신도시들이 조성되고 있으며, 신규로 조성된 47개 자치주의 각 도시 주변마다 거점 도시들이 생겨났고, 이 때문에 주택이나 쇼핑몰, 상업지구 내 거주용 시설과 사무용 건물 등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아프리카 내 최대경제대국인 케냐는 2030년까지 중상위권의 경제규모 국가로 성장하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우선 국민들에게 적당한 집을 제공해야 하는데, 전문가들은 케냐에서 필요한 연간 도시 주택 수를 약 15만개로 추정하고 있다. 필요 주택 수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정부지원을 통해 민간 기업 차원에서 꾸준한 건축이 이루어져야 하지만 아직까지는 그 수준이 미미하다. 현재 도심지역만을 중심으로 건축되는 주택 양은 연간 2만~3만개로 이는 연간 약 12만개 미달된 수치이다.

건축 완공비용을 비교해보면, 2008년 승인된 건축 금액은 693억실링(8억달러) 수준이었으나 실제로는 63억실링(7천400만달러)이 투입됐다. 최근에는 1천806억실링(약 21억달러·1.6배 증가) 규모 승인이 이루어지고, 그중 461억실링(5억4천만달러) 규모가 실제 건축에 투입됐다. 이는 계획된 건축에 비해 실제 건축으로 이어진 경우가 약 25% 선으로, 아직도 계획된 건축은 많으나 실제 건축이 이루어지지 않아 주택건설 여지가 많음을 보여 준다.

전 세계적으로도 중산층은 2009년에서 2030년까지 약 2.7배 성장하여 이에 따른 소비도 3배 정도 늘어나, 소비뿐만 아니라 교육·사회 공공시설·기술과 같은 다양한 부문에 있어 중산층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케냐 전체 인구 중 약 44.9%가 새롭게 부상하는 중산층으로, 이들에 의해 소비가 증가하면서 국가 경제 역시 활성화되고 있다.

닛산(Nissan)의 부사장인 앤디 파머는 “우리는 항상 신규 시장을 찾는다. 특히 아프리카에 주목하고 있으며 그중 케냐와 나이지리아는 거대 시장이 되려는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케냐의 신규 소비자층은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가장 높은 적자를 기록했던 건설업계까지 이끄는 새로운 원동력이 됐다. 이 때문에 케냐는 건설업의 중요한 투자상대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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