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상로의 진학 가이드] 바뀐 大入, 재수생도 답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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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2-01 08:02  |  수정 2016-02-01 08:03  |  발행일 2016-02-01 제16면
20160201
<송원학원 진학실장>

‘수시모집에서 재수생이 불리하다’는 말은 깨뜨려야 할 통념에 불과하다. 가령 2015학년도 입시부터 대입 전형 수가 줄고 학생부 위주 전형의 선발 인원이 늘면서 재수생들이 크게 불리할 것으로 전망되었다. 그러나 재수생들이 목표로 하는 상위권 대학의 경우 수시모집에서 대부분 높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이런 이유로 전형 요소에 대한 평가보다는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에 따라 당락이 결정되기도 한다.

재수생들이 수시모집에서 주로 지원하는 상위권 대학 논술 전형의 경우 2017학년도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여 선발하는 비율이 무려 84.9%(7천271명)에 달한다. 이는 2016학년도의 84.8%(7천470명)와 거의 비슷한 수치이다.

또한 정시모집 규모가 줄지 않았다는 점도 재수생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 일부 상위권 대학의 2015학년도 정시 모집 계획 인원은 1만2천955명이었으나, 수시에서 이월되어 최종 1만4천131명을 선발하였다. 2016학년도에는 2015학년도보다 정시모집 인원이 다소 줄어들어 계획 인원 1만2천390명이었으나 최종 선발 인원은 1만3천573명이었다.

2017학년도의 경우는 정시모집으로 1만1천458명을 선발할 예정으로 2016학년도에 비해 다소 줄어들었지만 큰 차이는 아니다. 게다가 올해는 지난해보다 이월 인원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2017학년도에는 2016학년도에 비해 의학계열의 선발 인원이 증가함에 따라 상위권 대학에 합격한 자연계열 수험생들이 의대·치대 등으로 빠져나가면서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이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정시모집 규모가 유지된다면 수능에 강한 재수생은 정시에서 강세를 보이게 되므로 결코 재학생에 비해 대입에서 불리하지 않을 것이다.

특히 자연계열 재수생에게는 의대 입학정원이 늘어났기 때문에 올해가 더 큰 기회일 수 있다. 수시의 경우 의학계열을 선발할 때 수능 3개 영역 1등급 수준의 매우 높은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기 때문에 수능 성적이 좋은 재수생이 의학계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학생부교과 전형도 높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데 내신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라도 이를 충족하지 못하여 불합격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이들이 합격하더라도 여러 대학의 의학 계열에 학생부교과 전형으로 지원하여 중복 합격하기 때문에 지방 대학의 경우 수시모집 미등록 충원 때 선발 인원을 모두 채우지 못하고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이 많아진다. 이렇게 정시모집으로 이월되는 인원이 많아지면 수능 성적이 전반적으로 우수한 재수생이 유리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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