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적정 세뱃돈’ 설문조사

  • 박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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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2-06 07:22  |  수정 2016-02-06 07:22  |  발행일 2016-02-06 제1면
직장인 ‘적정 세뱃돈’ 설문조사

직장인이라면 설이 다가올수록 깊어지는 고민이 있다. 바로 세뱃돈이다. 이번 설에는 세뱃돈으로 얼마를 주는 게 적당할까.

최근 한 설문조사에서 참고할 만한 결과가 나왔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직장인 1천549명을 대상으로 ‘설날 세뱃돈’을 주제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직장인들은 세뱃돈을 받는 연령에 따라 어린이~고교생은 1만~3만원, 대학생 및 취업준비생에게는 4만~10만원이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대구 달서구에 사는 직장인 정모씨(50)는 “매년 설마다 자녀와 조카들에게 세뱃돈을 주고 있다”며 “초등생 이하는 1만원, 중학생은 2만원, 고등학생은 3만원, 대학생은 5만원씩 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경기가 점점 어려워지면서 지갑에서 선뜻 세뱃돈을 꺼내기가 부담스러운 게 현실이다. 실제로 올해는 설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도 줄었다. 최근 경영자총협회가 전국의 5인 이상 사업체 311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설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은 73.8%로 전년보다 4.3%포인트 줄었다. 대구에서는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 비율이 65.2%로 더 적다. 근로자의 평균 설 상여금은 전국 102만9천원, 대구 83만4천원이었다.

직장인 우모씨(38·대구시 중구 남산동)는 “매년 상여금은 그대로인데 자녀와 조카들의 세뱃돈에 대한 기대치는 높아지는 것 같다”며 “세뱃돈에 양가 부모님 및 조부모님 용돈, 차례상 비용 등을 포함하면 어림잡아도 100만원 가까이 든다.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박광일기자 park8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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