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 ‘장학금 천국’…345억원 규모 운영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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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4-23 07:28  |  수정 2016-04-23 07:28  |  발행일 2016-04-23 제5면
대구 최대…읍·면별 단위도 조성
총 4천여명에 58억 전달 ‘훈훈’
郡 “기금 확대” 올 5억원 출연
달성 ‘장학금 천국’…345억원 규모 운영
김문오 대구 달성군수(왼쪽)가 2015년 달성장학재단 장학금 대상자에게 장학금을 전하고 있다. <달성군청 제공>

대구 달성군이 ‘지역 인재육성 장학사업’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

전국 지자체 중에서 보기 드물게 읍·면 단위에서도 장학재단이 운영되고 있으며, 장학기금의 규모도 크고 알차다. 돈이 없어서 공부를 못한다는 소리는 적어도 이곳에선 듣기 힘들다.

22일 달성군청에 따르면, 현재 달성군에서 운용되고 있는 장학재단의 기금은 <재>달성장학재단 86억원과 9개 읍·면별 장학재단 259억원(가창 이우장학회 171억원 등) 등 총 345억원으로 대구지역 8개 기초지자체 가운데 제일 큰 규모다.

이 가운데 가창 이우장학회는 대구 전역에서도 가장 ‘통 큰’ 장학재단으로 유명하다. 이우장학회는 <주>화남피혁 창업주인 고(故) 여우균씨가 2002년 10억원을 출연해 부친의 호인 ‘이우(伊友)’를 따서 장학회를 설립했다. 이후 2004년 10억원, 2008년 10억원, 2011년 20억원 등 총 53억을 출연한 데 이어 2014년 여씨가 작고하면서 다시 현금 9억원과 100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출연했다. 지금은 여씨의 아들 승태씨(44)가 선친의 평소 뜻을 받들어 지난해 이우장학회 2대 이사장에 취임해 지역 인재육성에 뛰어들었다.

달성장학재단은 2000년 설립 이후 지난해까지 2천315명에게 25억9천600만원, 9개 읍·면 장학재단은 1천786명에게 32억5천700만원의 장학금을 각각 전달했다. 올해도 이들 장학재단은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우수한 성적을 올리는 지역 학생 336명을 선발해 6억6천143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이 가운데 달성장학재단이 106명 2억2천만원으로 가장 규모가 크고, 이어 △가창 이우 56명 2억1천50만원 △다사읍 20명 4천만원 △현풍 현암 7명 3천500만 △옥포 경복 16명 3천300만원 △하빈 정목 64명 2천958만원 △유가 청담 26명 2천600만원 △화원읍 13명 2천387만원 △논공 효천 14명 2천40만원 △구지면 14명 2천307만원 등 순이다. 달성장학재단은 오는 6월 이사회를 연 뒤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고, 읍·면 장학재단은 상반기에 모두 전했다.

달성군청은 이와 함께 올해 ‘2019 장학기금 100억 달성’의 일환으로 5억원을 달성장학재단에 출연했다.

달성장학재단 이사장인 김문오 달성군수는 “장학금을 받는 학생들이 꿈과 희망을 갖고 도전을 통해 달성군은 물론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가는 리더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지역의 학생이 장학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기금 확보에 열과 성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 2016년 달성군 장학금 지원현황
명칭 기금 조성액 선발인원 지원액
달성장학재단 86억원 106명 2억2천만원
가창 이우 171억원
(부동산 포함)
56명 2억1천50만원
다사읍 10억원 20명 4천만원
현풍 현암 13억원 7명 3천500만원
옥포 경복 11억원 16명 3천300만원
하빈 정목 14억원 64명 2천958만5천원
유가 청담 10억원 26명 2천600만원
화원읍 10억원 13명 2천387만2천원
논공 효천 10억원 14명 2천40만원
구지면 10억원 14명 2천307만4천원
345억원 336명 6억6천143만1천원
 <자료:달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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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기자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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