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농산물 직거래 ‘꾸러미 사업’ 6차 산업 모델로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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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5-03 14:55  |  수정 2016-05-03 14:55  |  발행일 2016-05-03 제1면
작은 농업 규모로도 도전할 수 있는 미래형 농업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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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무지 농원의 농산물 꾸러미(사진=안동시 제공)

  최근 1차 산업(농수산업)과 2차 산업(제조업), 3차 산업(서비스업)이 복합된 6차 산업이 미래형 농업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소규모 “꾸러미”사업이 6차 산업의 모델로 각광받고 있다.
 

 꾸러미 사업은 여성농민들이 주축이 돼 친환경 농법으로 직접 재배해 생산한 농산물을 가공해 매주 1회 대도시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사업이다. 여성농업인 5∼10명이 공동체를 구성하고 대도시 소비자를 회원으로 확보해 소정의 회비를 받고 두부, 과일, 채소, 유정란 등 제철에 나는 농․특산물을 매주 보내 주는 사업이다.


  안동의 꾸러미 사업은 금소공동체(대표 강순남)와 귀농부부가 운영하는 태무지 농원(김광호․정영자) 등 두 곳이 활기를 띠고 있다.


  임하면 금소리에 거주하는 6명의 생산자 회원으로 구성된 금소공동체는 서울, 대구, 부산 등 대도시 소비자 회원은 50여명을 확보해 알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들은 생산자 회원이 직접 생산한 콩으로 만든 손두부와 콩나물, 유정란, 무, 배추 삶은 것, 감 말랭이 등 매주 화요일마다 계절별로 생산된 각종 채소와 야채 등을 택배로 보내 주고 있다. 모두 신선하고 농촌 내음이 묻어나는 농․식품이 주를 이루고 월 4회(1회 2만6천5백원) 회원들 가정으로 배달되며 내용물은 매번 달라진다.


  금소공동체는 지난 2010년 마을기업을 지정됐으며, 안동시는 공동작업장을 마련하고 택배비 일부를 지원해 꾸러미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금소공동체 주변에는 안동포타운과 안동한옥마을이 위치하고 있어 가을철이면 농산물 수확 등 다양한 체험도 함께 진행된다.


  서후면 태장리에서 귀농부부(김광호․정영자)가 운영하는 태무지농원의 ‘안동양반 제철꾸러미’도 울산, 광주 등 대도시회원 40여명을 확보하며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들 부부는 서울에서 광고업에 종사하다 2010년 고향으로 귀농한 후 안동시 농업기술센터에서 강소농 교육을 통해 농업마케팅과 정밀컨설팅을 받으면서 작은 농업 규모로도 할 수 있는 꾸러미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2014년 들어 지인들부터 시작한 꾸러미 회원은 현재 40명으로 늘어났고,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하우스보다는 노지재배를 원칙으로 우수하고 신선한 농산물과 제절먹거리를 공급하겠다는 원칙도 세웠다.


  이곳도 매주 목요일마다 3만원의 회비를 받고 유정란, 우리콩두부, 쑥떡, 배추김치, 두릅, 곰취, 부추, 쪽파, 사과 등 회당 10∼12가지의 신선 농산물을 택배로 보내주고 있다.


  특히, 태무지농장은 경상북도 농업기술원으로부터 농촌교육농장으로 선정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자유학기제 학교교육과 연계한 프로그램도 준비하는 등 성공적 귀농일지를 써가고 있다.


  안동시 관계자는 “꾸러미 사업은 소비자들은 믿을 수 있는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받고 농촌에서는 안정적인 농업소득을 올릴 수 있고, 각종 체험과 일손돕기 등을 통해 도시와 농촌이 생산자와 소비자의 관계를 넘어 좋은 이웃이 될 수 있는 사업”이라며 “각 읍면별로 꾸러미 사업이 확대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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