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박’…대구경북기업도 웃었다

  • 노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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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5-05   |  발행일 2016-05-05 제1면   |  수정 2016-05-05
덴티스 1천만달러 MOU 등
16개사 수출 계약 성과 거둬
대구시, 시장개척 지원 추진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경제외교가 대구·경북 기업에도 훈풍을 불게 하고 있다.

4일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이란 국빈 방문을 계기로 2일(현지시각) 테헤란에서 열린 1대 1 비즈니스 상담회에서 총 31건에 5억3천700만달러(6천114억원)의 실질적 성과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경제사절단에 포함된 대구·경북에 본사를 둔 공공기관과 기업 등 16곳도 이번 상담을 통해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이날 박 대통령 귀국 후에도 지역 기업의 상당수는 이란 현지에서 수출 상담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추가 성과도 기대된다.

대구의 보건의료·바이오 전문업체 덴티스(대표 심기봉)는 이란의 메디컬 의료기기 생산업체와 5년간 1천만달러 규모의 수출 MOU를 체결했다. 덴티스는 LED 수술등의 현지 생산을 위한 부품공급과 기술지원을 하기로 했다.

덴티스 관계자는 “이란은 자원부국이지만 제조기술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만큼 기술 이전 등을 통한 현지진출 전략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계장비 및 자재 생산업체 <주>제림금속(대표 정원만·대구 북구 침산동)도 이란 현지 바이어와 30만달러 규모의 파트너십을 맺고 바이어 소유의 공장에 제품 납품과 기술을 지원하기로 했다.

공작기계 제조사 <주>대성하이텍(대표 최우각)은 이날 공작기계 유통회사인 컨트롤 아프자르 타브리즈와 현지 대리점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 최호형 대성하이텍 전무는 “지역 기업들이 이란의 파트너사와 MOU를 맺고 현지 진출에 물꼬가 트였다”며 “이란 진출이 본격적으로 이뤄진다면 고용 창출 효과는 물론 협력업체의 동반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태화 코트라 대구경북지원단 부단장은 “지역 기업 상당수는 현지에 더 머무르면서 추가 협상을 진행 중이어서 수출 성과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대구시는 오는 15~18일 이란에서 열리는 제19회 국제의료기기박람회를 시작으로 12월에 열리는 테헤란자동차부품전에 지역 강소기업을 보내 시장개척에 나설 방침이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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