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부석사, 의상대사의 지팡이가 살아난 선비화…무량수전·석등 등 문화재 10점도 유명

  • 김제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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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5-12 07:55  |  수정 2016-05-12 07:55  |  발행일 2016-05-12 제17면
신라 문무왕 건축 화엄종의 본산
안양루서 바라보는 석양은 일품
영주 부석사, 의상대사의 지팡이가 살아난 선비화…무량수전·석등 등 문화재 10점도 유명
영주시 부석면 북지리 부석사 전경. <부석사 제공>

대한불교조계종 제16교구 본사인 고운사의 말사 부석사는 영주시 부석면 북지리 봉황산 중턱에 자리 잡고 있는 천년고찰로 유명하다. 676년 신라 문무왕 16년 의상대사가 왕명을 받들어 창건한 화엄종의 본산으로 알려져 있다.

삼국유사에 실린 창건설화에 따르면 당나라로 불교를 배우기 위해 간 의상을 사모한 선묘낭자가 귀국길에 오른 의상을 보호하기 위해 바다에 몸을 던져 용이 되었다고 한다.

그 후 의상이 절을 지으려고 할 때 절터에 500여명의 도둑 무리가 살고 있었으나, 용이 커다란 바위로 변해 공중에 떠서 도둑들을 위협해 무사히 절을 지을 수 있었다고 한다. 지금도 부석사 무량수전 뒤에는 부석(浮石)이라는 바위가 있는데, 이 바위가 선묘 용이 변화했던 바위로 전해진다.

고려시대에는 절의 이름을 선달사 또는 흥교사라고 했는데, 정종 때 원융국사가 이 절에 머물면서 절을 크게 고쳐 지었다. 또 공민왕 때인 1372년에는 원융국사가 이 절의 주지로 있으면서 낡은 건물을 고치고 그 밖에 여러 건물을 다시 세웠다.

그 후 조선 선조 때인 1580년에 사명당이 다시 한번 고쳐지었고, 영조 때인 1746년에 화재로 여러 건물이 불에 탔으나 다시 지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부석사에는 국보 제18호인 부석사 무량수전과 국보 제17호인 무량수전앞 석등, 국보 제19호인 부석사 조사당, 국보 제45호인 소조여래좌상, 국보 제46호인 부석사 조사당벽화, 보물 제249호인 삼층석탑, 보물 제255호인 당간지주, 보물 제220호인 자인당 석조 비로자나불좌상, 보물 제735호인 고려각판, 경북도 유형문화재 제127호인 원융국사비 등 국보 5점과 보물 4점, 유형문화재 1점 등 모두 10점의 문화재가 있다.

부석사에는 이 밖에도 볼거리가 많이 있다. 조선시대 후기 건물인 범종루와 원각전, 안양루, 선묘각, 응진전, 자인당 등이 유명하다. 이 가운데 범종루와 안양루는 대표적인 누각으로 안양루에서 바라보는 석양이 일품인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또 선묘각은 부석사의 창건 연기와 인연이 있는 선묘의 영정을 봉안해둔 곳이다. 의상이 꽂아놓은 지팡이가 살아난 것이라고 전하는 조사당 앞 선비화도 유명하다.

부석사에는 석룡의 전설도 빼놓을 수없다. 석룡은 절의 창건과 관련된 것으로 현재 무량수전 밑에 묻혀있는데, 머리 부분은 아미타불상 바로 밑에서 시작하며, 꼬리 부분은 석등 아래에 묻혀있다고 한다. 일제 강점기에 이 절을 개수할 때 이 거대한 석룡의 일부가 묻혀있는 것이 발견됐으며, 자연적인 용의 비늘 모습이 있었다고 한다.

영주=김제덕기자 jedeo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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