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국현 한솔섬유 대표 “섬유 전망 밝아…2조달러 세계시장 공략해야”

  • 임훈,황인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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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5-12 08:22  |  수정 2016-05-12 08:22  |  발행일 2016-05-12 제28면
CEO아카데미서 특강
문국현 한솔섬유 대표 “섬유 전망 밝아…2조달러 세계시장 공략해야”
문국현 한솔섬유대표 겸 뉴패러다임 인스티튜트 대표이사가 지난 10일 오후 대구시 동구 영남타워에서 열린 CEO 아카데미에서 강연을하고 있다.
황인무기자 him7942@yeongnam.com

“혁신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2007년 창조한국당 대통령 후보였던 문국현 한솔섬유 대표(67)가 지난 10일 대구를 찾았다. 문 사장은 이날 대구시 동구 신천동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영남일보 CEO아카데미 강연에서 ‘초일류 장수기업의 조건’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펼쳤다.

그는 “신자유주의에 따른 기업보호정책이 오히려 산업경쟁력을 떨어뜨렸다”면서 “전통적 제조업과 지식산업이 결합한 4차산업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외형적 성장에 주력한 나머지 부의 편중이 심화됐고, 이에 따른 일자리 감소가 국가경쟁력을 약화시켰다는 것이 그 이유다.

경제 재도약을 위해서는 사회적 합의가 필수적이라는 생각도 밝혔다. 노사 모두 한 발씩 물러서야 상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독일의 사례를 강조했다. 사민당의 개혁주의와 기민당의 보수주의가 결합해 사회경제적 성장을 동시에 일궈냈다는 설명이다. 독일의 경우 근로시간을 줄여 해고를 막았고, 정부 지원을 강화해 노동자의 임금감소가 적었다는 것이다. 게다가 늘어난 여가시간에는 노동자 재교육을 강화, 산업경쟁력까지 높일 수 있었다는 주장이었다.

초일류 장수기업의 길 또한 독일에서 찾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100년 넘은 초일류 장수기업의 40%가 독일에 있다. 이는 과거의 성공에 자만하지 않고 혁신의 길을 걸어온 독일 기업의 전통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대구와의 인연을 강조하며 섬유산업의 전망을 밝게 내다봤다.

그는 “그동안 제지 염색과 관련해 대구를 자주 찾았다”면서 “섬유도시인 대구가 2조달러 규모의 세계 섬유시장을 노려야 한다”고 말했다. 각각 ‘자라’와 ‘유니클로’ 브랜드를 출시한 인디택스와 유니클로의 경우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그동안 우리는 작은 성공에 취해 우물 안에만 갇혀있었다. 이제 세계를 보며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자”고 말했다.

서울 출신인 문 사장은 한국외대에서 영어·경영학 학사를 취득하고 1974년 유한킴벌리에 입사했다. 이후 유한킴벌리 대표이사 사장, 18대 국회의원 등을 역임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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