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국공립어린이집 5년간 겨우 8곳 증가

  • 박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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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5-18 07:26  |  수정 2016-05-18 07:26  |  발행일 2016-05-18 제10면
규모 비슷한 인천은 37곳 ‘대조’
시민단체“예산타령만 해선 안돼”

대구지역의 국공립어린이집 증가율이 다른 지자체에 비해 턱없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우리복지시민연합이 발표한 ‘최근 5년간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국공립어린이집은 2011년 2천116곳에서 지난해 2천629곳으로 모두 508곳(세종시 5곳 제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의 신규 국공립어린이집 가운데 절반가량인 264곳(52%)이 서울에 쏠렸다. 이어 경기 93곳(18.3%), 인천 37곳(7.3%), 부산과 전남 각각 19곳(3.7%) 등 순이었다.

하지만 대구는 고작 8곳(1.6%) 증가하는 데 그쳤다. 도시 규모가 비슷한 인천에 비해서도 대구의 국공립어린이집 신규 확충 비율이 한참 낮은 셈이다.

전체 어린이집 대비 국공립어린이집 비율도 대구는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지난해 대구지역의 어린이집은 모두 1천539곳으로 이 가운데 국공립어린이집은 46곳(3%)뿐이다.

이는 전국 평균인 6.18%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는 15위다.

우리복지시민연합 관계자는 “토지 및 건축비가 대구보다 훨씬 비싼 서울과 수도권이 국공립어린이집 신설을 주도하고 있는 반면 대구는 아직도 예산 타령만 하고 있다”며 “이는 의지나 능력이 없는 것으로밖에 생각할 수 없다. 대구시는 국공립어린이집 확충을 위해 특단의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는 보육 대상 아동 수에 비해 어린이집 공급이 많은 상태”라며 “최근 학부모들이 민간 어린이집보다 국공립어린이집을 선호하는 경향을 고려해 앞으로 지속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광일기자 park85@yeongnam.com

■ 최근 5년간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현황
지역 2011년 2015년 증가수 전체비율
서울 658 922 264 52.0
경기 502 595 93 18.3
인천 103 140 37 7.3
부산 142 161 19 3.7
전남 72 91 19 3.7
경북 119 134 15 3.0
충남 62 72 10 2.0
강원 76 67 9 1.8
대구 38 46 8 1.6
충북 51 58 7 1.4
전북 49 55 6 1.2
경남 131 137 6 1.2
세종 5(2012년) 10 5 1.0
제주 21 26 5 1.0
울산 31 33 2 0.4
광주 30 32 2 0.4
대전 29 30 1 0.2
합계 2,116 2,629 508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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