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도 찾는 ‘청송사과쌀찐빵’

  • 배운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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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5-21 07:23  |  수정 2016-05-21 07:23  |  발행일 2016-05-21 제8면
주왕산 등산객들 입소문 타고 하루 2천개 생산…전국서 인기
지역 6차산업 모범사례로 꼽혀
제주에서도 찾는 ‘청송사과쌀찐빵’
구남보 ‘청송사과쌀찐빵’ 대표가 제주도 서귀포시 생활개선회원들에게 제빵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청송] 청송 주왕산 입구에 위치한 ‘청송사과쌀찐빵’(대표 구남보)이 청송지역 6차산업의 모범 사례로 꼽히고 있다.

청송사과쌀찐빵은 2010년 청송으로 귀농한 구남보 대표(여·58)가 청송군과 농촌진흥청으로부터 ‘농업인 창의적 손맛사업’의 일환으로 지원금을 받아 설립했다. 구 대표는 2년 뒤 CEO구축자금도 받아 체험장까지 마련했다.

오픈 이후 지금까지 청송사과쌀찐빵의 최고 단골은 사계절 주왕산을 찾는 산사나이들. ‘산행 중 간식으로 찐빵만 한 것이 없다’는 이들의 입소문을 타고 전국으로 인기가 퍼져나갔다. 최근에는 체험을 위해 전국에서 찾아와 구 대표로부터 기술을 전수받고 있다. 특히 부녀회원들에게 인기 높아 연간 1천여명 이상이 찾고 있다. 지난 18일에도 제주도 서귀포시 생활개선회원 30여명이 구 대표로부터 기술을 전수받고 직접 찐빵을 구워 맛보았다.

청송사과쌀찐빵은 밀가루에 쌀 10%를 보태 점도를 높여 쫄깃한 맛을 낸다. 지역특산인 청송사과로 만든 조청과 사과칩을 넣어 단맛과 사과향미를 최대한 살렸다. 여기에 얇게 빚은 찐빵 피에 100% 국산 팥 앙금을 듬뿍 넣어 명품찐빵의 묘미를 낸다. 청송사과쌀찐빵이 자연의 맛을 최대한 살린 웰빙찐빵의 명성을 얻게된 이유다.

대구가 고향인 구 대표는 제재소 집안의 딸로 태어나 어릴 때부터 찐빵에 매료됐다. 제재소 일꾼 간식용으로 어머니가 매일같이 막걸리를 부어 빚은 밀가루 반죽을 따뜻한 부뚜막에 얹어 하룻밤 묵힌 뒤 찐빵을 쪘다. 그 맛을 보며 자란 구 대표가 어머니의 손맛을 되살리고 청송사과의 향미를 보태 청송사과쌀찐빵을 상품화시킨 것이다.

구 대표는 약 165㎡(50평) 규모 찐빵가공시설에서 하루 2천개의 빵을 수작업으로 생산하고 있다. 빵과 관련된 사례 발표를 하면서 전국에서 주문이 잇따르고 있다. 구 대표는 “배우는 사람들이 많아 매일 매일이 즐겁다”며 “청송에서 생산되는 재료만으로 제조하는 만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사진=배운철기자 baeu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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