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최재목 교수 ‘동아시아 양명학의 전개’ 한국어版 발간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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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5-23 08:44  |  수정 2016-05-23 08:44  |  발행일 2016-05-23 제19면
양명학의 권위자 최재목 교수
일본 쓰쿠바大 박사학위 논문
외국선 관련분야 필독서 꼽혀
기존연구 한계 넘어 새로운 접근
영남대 최재목 교수 ‘동아시아 양명학의 전개’ 한국어版 발간
영남대 최재목 교수와 ‘치양지(致良知) 동아시아 양명학의 전개’서적 표지,

대한민국 양명학의 권위자인 최재목 영남대 교수(55)가 집필한 ‘동아시아 양명학의 전개’(정병규에디션, 이우진 옮김)가 25년 만에 모국인 우리나라에서 발간됐다.

‘동아시아 양명학의 전개’는 최 교수가 1991년 일본 쓰쿠바대에서 받은 박사학위 논문으로 2006년 일본의 유명 출판사인 페리칸사에서 일본어로 발간했으며, 2011년 대만대학출판부를 통해 중국어판을 출판한 바 있다. 외국에서는 이미 관련 분야 전문가 사이에서 필독서로 꼽힐 만큼 권위를 인정받은 책으로, 미국 하버드대학의 뚜웨이밍(杜維明) 교수와 일본 국제기독교대학(ICU) 고지마 야스노리 교수, 그리고 중국 저장성(浙江省) 국제양명학연구센터 소장 치엔 밍(錢明) 교수가 추천한 바 있다. 또한 이번 한국어판 발간 이후 영어판 간행도 추진 중이다.

이번 저서는 국내 양명학전공 소장학자인 이우진 박사(한국학중앙연구원)가 3년에 걸쳐 번역을 진행해 올 3월에 발간됐다. 중국, 한국, 일본 등 동아시아 세 지역에서 양명학이 전개되는 과정을 730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에 2천여개의 각주를 달아 독자들에게 내용을 충실히 전달할 수 있도록 풀어냈다. 3국의 양명학 전개과정과 그 진행 과정을 비교론적 관점으로 고찰한 ‘양명학의 시각으로 바라본 동아시아 근세사상사 연구’라고 할 수 있다.

양명학은 동아시아 세 지역에서 전개된 보편성을 지닌 사상체계로 종래의 양명학 연구는 각 지역별로 나뉘어 탐구돼 왔다.

하지만 최 교수는 이번 저서에서 기존 연구의 한계를 넘어 ‘양명학의 보편성’과 ‘각 지역에서의 특수성’을 함께 이해하려는 새로운 방법을 채택해 담았다. 최 교수는 ‘동아시아 양명학의 전개’에 이어 ‘동아시아 근대 양명학’ ‘동아시아 현대 양명학’ 등 3부작 집필을 구상 중이다.

특히 이 책은 한국 최초의 북 디자이너로 불리는 정병규씨가 설립한 출판사 ‘정병규에디션’의 첫 전문학술서 작품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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