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경제인] 이주석 대구경북연구원장

  • 노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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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6-21 07:46  |  수정 2016-06-21 07:46  |  발행일 2016-06-21 제17면
“역량 최대한 키우도록 연구원 조직 개편할 것”
도청에 경북분소 설치 검토
[이슈경제인] 이주석 대구경북연구원장
이주석 신임 대구경북연구원장이 “그동안의 행정경험과 네트워크를 통해 대구·경북 발전에 힘을 보태겠다”며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하고 있다.

지난 16일 오전 대구 수성구 대구파이낸스센터 18층. 이주석 신임 대구경북연구원장의 사무실에 들어서자 책상 오른쪽에는 대구와 경북 전도(全圖)가, 왼쪽 벽면에는 대구시와 경북도의 시정 슬로건인 ‘오로지 시민행복 반드시 창조대구’와 ‘사람중심 경북세상’이라고 적힌 액자가 걸려 있었다. 한때 대경연을 분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왔지만, 여전히 대구경북은 한 뿌리로 함께하고 있는 것이다.

“대경연의 운영 체제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연구원의 역량을 최대한 키울 수 있을지, 부서간 협력이 제대로 이뤄지는지에 대해 내부 구성원은 물론 대구시, 경북도의 의견을 모아 조만간 조직 개편에 나설 계획입니다.”

경북도청이 안동과 예천으로 이전한 만큼 이곳에 대경연 경북 분소나 센터 등의 설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는 질문에 이주석 신임 대경연 원장이 이렇게 답했다. 이 신임 원장은 지난달 25일 임시이사회에서 제10대 원장에 선임됐고, 지난 10일 취임했다. 임기는 3년이다.

이 원장은 “도청이 이전됐기 때문에 업무나 연구협의 등이 필요하다면 경북도청에 기구나 센터 등을 새롭게 설치하는 것도 검토해볼 것이다. 경북도에서 사무실 공간만 내준다면 진행해볼 생각”이라고 했다.

2014년부터 대경연을 각각 대구와 경북으로 분리, 2개의 연구원으로 운영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북도의회가 대구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경북 관련 연구가 부족하다는 등의 이유로 연구원 운영비를 전액 삭감했고, 도청 이전으로 이같은 목소리에 더 힘이 실리는 상황이었다.

이런 목소리가 아직 숙지지 않은 만큼 대구 관련 정책개발에 더불어 경북지역에 대한 관심을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도록 조직개편을 검토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시·도의 행정도 다르지만, 경북도에서도 권역별, 사안별 비중이 다른 만큼 이런 것까지 고려해 경북지역 연구 실적을 내놓으면 그동안의 우려도 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역대 원장과 달리 대구시와 경북도, 정부부처에서 공무원 생활을 한 만큼 양쪽을 조율하는 것은 물론 정부부처의 인맥을 총 동원해 대경연을 성장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원장은 “그동안의 행정경험을 연구원 운영에 반영하고, 현장에서 들었던 목소리까지 더하면 시대의 흐름을 더 빨리 읽고, 제대로 대처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현장감과 현실성있는 대안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앙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이 원장은 1983년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해 대구시 법제계장, 행정자치부 지방이양팀장, 경북도 기획조정본부장·행정부지사 등을 지낸 관료 출신이다.

끝으로 그는 “대경연이 선제적으로 연구하고, 대안도 제시해 대구·경북의 비전을 제시하겠다”며 “지역민에 좀 더 가까이 다가와 그들이 직접 느끼며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대경연이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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