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규·민규 쌍둥이 스쿼시 형제…전한국선수권대회 향한 ‘스매싱’

  • 조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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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6-24   |  발행일 2016-06-24 제20면   |  수정 2016-06-24
중등부 개인 단식 출전 예정
입문 1년만에 실력 일취월장
20160624
쌍둥이 스쿼시 선수인 이동규·민규군이 미광스포렉스 스쿼시 코트 앞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대구에 쌍둥이 스쿼시 선수가 나왔다. 주인공은 대구서남중 이동규·민규 형제(이상 2년)이다. 일란성 쌍둥이로 얼굴만으로는 구분하기 어렵다. 유니폼 뒤에 쓰여있는 이름을 봐야 한다. 5분 먼저 태어난 동규가 형이다.

동규와 민규는 스쿼시에 입문한 지 1년 남짓이다. 지난해 5월 처음 라켓을 잡았다. 스쿼시 선수로 활동하는 사촌형의 권유로 시작했고, 이제는 가족 전체가 형제를 적극 지원한다.

23일 제16회 회장배 전한국스쿼시선수권대회가 열리는 대구 달서구 미광스포렉스에서 만난 동규와 민규는 한목소리로 “스쿼시가 재미있다”며 활짝 웃었다. 동규와 민규는 중등부 개인 단식에 나란히 출전한다.

동규와 민규는 스쿼시를 하면서 다소 내성적인 성격도 활달하게 바뀌었다는 게 대구스쿼시연맹 관계자의 설명이다. 동규와 민규는 대구스쿼시연맹 진수철 코치로부터 특별 훈련을 받고 있다.

동규는 “체련 훈련이 힘들지만 열심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규와 민규는 계단 오르내리기를 하루 10차례 이상 반복하며 체력을 기르고 있다.

동규의 강점은 빠른 발이다. 민첩하게 움직이면서 상대를 압박한다. 민규는 샷(shot)이 아주 좋다. 동규와 민규는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대구스쿼시연맹 양효석 전무이사는 “쌍둥이 스쿼시 선수는 대구뿐 아니라 전국에서도 처음”이라며 “잠재력이 뛰어나 대구 스쿼시를 짊어질 재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글·사진=조진범기자 jj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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