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民 함께 쓰는 관문공항, 세계 30大 공항 중 한 곳뿐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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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6-27   |  발행일 2016-06-27 제1면   |  수정 2016-06-27

세계 30대(大) 관문·거점공항 가운데 민·군겸용공항은 싱가포르 창이공항 단 한 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최근 정부가 영남권 신공항을 백지화하고, 대신 민·군겸용인 김해공항 확장안을 전격 발표한 상황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히 정부가 뜬금없이 김해공항 확장을 ‘신공항’이라고까지 우기면서 민·군겸용을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세계적 권위를 갖고 있는 국제공항협의회(ACI)의 자료에 따르면, 2015년말 현재 세계 30대 관문공항(운항 편수·이용객 기준) 중 민·군겸용공항은 창이공항뿐이다. 30대 공항 중 프랑크푸르트공항은 과거 제2차세계대전 때는 군사공항으로도 활용됐지만 2005년 이후엔 민간항공으로 전환됐다.

대구시 관계자는 “개항 35년째인 창이공항의 경우, 싱가포르 도시 자체가 국가이고 땅이 좁은 지리적 특성상 비상시에 대비한 민·군의 겸용이 불가피한 공항”이라며 “세계의 관문·거점 공항시설 중에서도 극히 이례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지난 21일 신공항 입지발표 때 “김해공항 확장이 사실상 신공항이고, 영남권의 관문·거점공항 성격도 띠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대구·경북 등 영남권 5개 시·도가 인천국제공항과 맞먹을 수 있는 규모의 신공항을 원했다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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