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의 마음에 로그인 하기] 부모 자존감이 높아야 자녀의 자존감도 높다

  • 인터넷뉴스팀
  • |
  • 입력 2016-06-27 07:53  |  수정 2016-06-27 07:53  |  발행일 2016-06-27 제18면

자존감은 스스로를 아끼고 사랑할 줄 아는 긍정의 힘이고, 자신을 조건 없이 수용하고 가치 있게 여기는 것이다. 탄탄하고 높은 자존감을 가진 사람이 행복하며 성공적인 삶을 살고, 불안정하고 낮은 자존감을 가진 사람일수록 스트레스에 취약할 가능성이 크다. 어떤 사람은 겉으로 보기에는 멋지고 훌륭하지만 끊임없이 자신을 비하하는 말을 하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은 힘들고 좌절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자신을 신뢰하고 존중하며 사랑하는 마음을 잃지 않는다.

무엇이 우리의 자존감에 영향을 미칠까? 어린 시절 부모와의 관계이다. 부모와 어떤 관계를 맺었는지가 참으로 중요하다. 그 속에서 배운 관계의 패턴, 그 관계 속에서 느끼고 생각하는 나에 대한 개념은 우리의 자존감에 주요한 뼈대를 구성한다. 부모가 아이에게 하는 말과 행동이 하나둘 모여 아이 스스로 ‘나는 꽤 괜찮은 존재구나’라는 믿음과 느낌을 갖게 되는 것이다.

자존감이 높고 안정적인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가 자존감이 높고 안정적인 사람으로 커나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또 우리의 자존감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랑받고 존중받은 긍정적 경험이다. 우리의 자존감은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확장되고 탄탄해진다. 자라나는 자녀들은 부모가 조성해준 심리적 환경의 절대적인 영향력 아래에 있다. 그래서 부모가 긍정적인 역할 모델이 되어주고 성장에 필요한 양분을 주는 것은 높은 자존감을 갖게 한다.

하지만 어떤 부모들은 자신과 기질적으로 다른 자녀의 독특한 특성을 그대로 인정하고 이해하기가 어려워 일방적인 방식으로 양육하기도 한다. 또 부모 자신이 자라면서 경험한 결핍으로 부모의 낮은 자존감이 자녀에게 그대로 대물림되기도 한다.

자녀를 둘러싼 환경은 자녀의 건강한 자존감과 관련이 있다. 특히 어린 시절 자녀의 마음을 읽어주는 대상인 부모와 좋은 상호작용을 하면 세상이 자기 편이라고 생각하며 자신감을 가지게 된다. 또한 자신이 괜찮은 사람이라고 믿으며 자존감도 탄탄해진다. 탄탄한 자존감은 자녀가 성장하면서 어떤 외적 스트레스에도 더 잘 대처해나갈 수 있는 마음의 힘을 축적하는 것이다.

자녀에게 있어 부모는 자신의 신체적, 심리적 생존에 절대적 존재이다. 그래서 자녀는 때때로 부모 자신이 느끼는 것보다 부모의 감정과 태도를 더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반응하기도 한다. 자녀에게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아이에게 잘 하려고 노력하기 이전에 자기 스스로에게 잘 하려고 노력하며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는 자신의 자존감을 시시각각 살피며 스스로 만족하고 행복한 삶의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 그러면 그런 태도와 감정은 크게 애쓰지 않아도 자녀에게 전해지고 안정적인 롤 모델이 되기도 한다. 이것이야말로 부모로서 자녀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심리적 유산이다. 세상에 완벽한 부모는 없다. 좋은 부모이면 된다. 부모의 자존감을 높이는 것이 자녀의 자존감을 높이는 길이다. 행복한 아이는 자존감이 높고, 그 자존감은 부모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잊지 말자.

정수미<아트앤트리 정서미술교육원·허그맘 원장>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