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여름 바캉스 특집-박물관] 칠곡 ‘6·25 실상 고스란히’ 호국평화기념관…

  • 마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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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7-15   |  발행일 2016-07-15 제40면   |  수정 2016-07-15
타임터널과 4D입체영상관 체험 생생
매원마을선 ‘세시풍속 12마당’ 체험을
20160715
6·25전쟁 낙동강방어선 전투 55일을 재조명하는 칠곡호국평화기념관에서 관람객이 전시물을 보고 있다. <칠곡군 제공>

교육과 즐거움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안성맞춤 여행지가 있다. 바로 호국평화의 도시 칠곡이다.

매월 평균 1만8천여명의 관람객이 찾는 칠곡호국평화기념관은 6·25전쟁 최대 격전지인 낙동강방어선 전투 55일을 재조명하기 위해 칠곡군 석적읍에 조성됐다. 단일 전장 기념관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이곳에서는 6·25전쟁을 경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전쟁의 실상을 직접 느낄 수 있다.

칠곡호국평화기념관을 찾으면 제일 먼저 55m의 대형 태극기가 펄럭이며 관람객을 맞이한다. 가장 치열했던 낙동강방어선 전투 55일간을 상징하며 하늘 높이 뻗어 있는 11.29m의 호국평화탑에는 6·25전쟁 1천129일간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기념관 곳곳에 설치된 조형물들이 하나하나 담고 있는 의미를 알아가는 것도 또 다른 재미다.

기념관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곳은 4D입체 영상관이다. 전쟁 당시 학도의용군과 노무자의 이야기를 실감나게 표현한 ‘빛바랜 훈장과 주먹밥’이 매시 30분에 상영된다.

1층에 마련된 전시관은 타임터널을 통해 전쟁 당시로 거슬러 올라가 전투를 직접적으로 볼 수 있는 곳으로, 전쟁 관련 내용을 다양한 방식으로 설명하고 있다.

어린이평화체험관은 6·25전쟁을 즐거운 놀이를 통해 만날 수 있어 어린이는 물론 함께 찾은 부모들로부터 인기가 많다.

5개의 매화 꽃잎과 같은 형세라고 해 이름 붙여진 매원마을은 칠곡군 왜관읍에 위치하고 있다. 안동 하회마을, 경주 양동마을과 더불어 조선시대 영남 3대 반촌으로 60여 채 고택의 고즈넉한 풍경이 멋스럽다. 특히 여름이 되면 마을 앞 연못에 홍련과 백련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이곳에서는 지난 5월부터 보고·듣고·만질 수 있는 오감만족 체험 프로그램인 ‘매원마을 세시풍속체험잔치 12마당’이 열리고 있다. 16일 유두잔치로 만두편수·증편 만들기·매원마을 논고사 체험·고택숙박 체험이 가족 단위 여행객을 기다리고 있다. 이어 8월20일 백중호미씻이 잔치, 9월 중 팔도송편잔치 등 11월까지 다양한 체험행사가 준비돼 전통 체험장으로 제격이다.

예전부터 소나무 정자가 많은 곳이라 불린 ‘송정마을’에서 비롯된 송정자연휴양림은 칠곡군 석적읍 반계리 기반산 아래 자리 잡고 있다. 1시간30분가량 소요되는 등산로와 가볍고 즐거운 자연과 만날 수 있는 산책로가 갖춰졌다. 숙박시설인 숲속의 집은 자연친화적인 황토와 통나무로 지어져 시원하며 각각 독립된 단층으로 구성돼 타 이용객의 방해를 받지 않고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다. ‘힐링, 숲길 걸어보기’ ‘감성, 생태체험 해보기’ ‘명상, 내 안의 나와 만나기’ 등 독특한 숲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물놀이장이 운영돼 가족 여행객들의 휴식공간으로 안성맞춤이다.

마준영기자 mj340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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