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성의여자中, 나눔·배려 실천 ‘착한우산제도’운영

  • 박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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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7-20 08:10  |  수정 2016-07-20 08:10  |  발행일 2016-07-20 제28면
쓰지않는 우산 기부받아 대여
김천 성의여자中, 나눔·배려 실천 ‘착한우산제도’운영
김천 성의여자중학교 학생들이 ‘착한우산제도’ 취지를 알리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김천 성의여자중학교는 7월부터 ‘착한우산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착한우산제도란 학생들이 갑자기 비를 만났을 때 우산을 빌려 사용한 후 원래 자리에 다시 갖다 놓는 제도다.

학교 측은 최근 학생들에게 착한우산제도의 취지를 알리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캠페인을 벌였다. 학생들은 양심을 지키겠다는 서명에 동참했다.

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이 종종 갑작스러운 비에 우산을 준비하지 못해 곤란을 겪는다. 이러한 학생을 돕고자 착한우산제도를 운영하게 됐다. 학교의 교훈인 ‘어느 때든지 어디서든지 양심’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교육의 일환” 이라고 설명했다.

성의여중의 착한우산제도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우산 기부다. 학생과 교직원들로부터 익명으로 우산을 기부받아 운영한다. 교무실 앞 복도에는 기부를 위한 우산꽂이가 비치돼 있다. 학교 측은 이를 통해 받기만 하는 우산이 아니라 나눔과 배려를 실천함으로써 진정한 착한우산제도로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 한편 성의여중은 감독교사 없이 시험을 치르는 무감독 고사의 전통을 45년째 지켜오고 있다.

박진관기자 pajik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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