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지만 OUT…삼성 계약 해지 중징계 요청

  • 명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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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7-22   |  발행일 2016-07-22 제20면   |  수정 2016-07-22
서울경찰청, 기소의견 송치
해외 도박 목격자 진술 확보
국내 온라인 도박 정황도 포착
안지만 OUT…삼성 계약 해지 중징계 요청
안지만 OUT…삼성 계약 해지 중징계 요청

삼성 라이온즈가 해외 원정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안지만에 대해 계약해지 결정을 내렸다.

삼성은 동일한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은 윤성환에 대해서는 수사중단 처분이 내려짐에 따라 별다른 징계를 내리지 않기로 했다.

관련수사를 진행해온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2계는 21일 안지만을 불구속 기소의견(상습도박혐의)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또 경찰은 윤성환을 참고인 중지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안지만은 2014년 12월쯤 지인들과 함께 마카오의 한 호텔 ‘정킷방’(카지노 업체에 돈을 주고 빌린 VIP룸)에서 바카라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안지만이 발을 들인 정킷방은 국내 조직폭력배들이 개설한 것으로 수억원대의 판돈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CCTV와 계좌 등에선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지만, 안지만이 도박한 것을 본 여러 목격자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더불어 경찰은 안지만의 휴대전화와 자택PC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인 결과, 안지만이 국내에서도 수억원대 온라인 도박을 벌인 정황을 포착했다.

때문에 경찰은 안지만에게 상습도박죄를 적용했고, 그를 불구속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상습도박죄의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만큼 처벌수위가 가볍지 않다.

안지만은 이 사건과 별개로 현재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개설한 혐의로 검찰 수사선상에도 올라있다. 대구지검 강력부는 최근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개설하는 데 수억원의 돈을 댄 혐의로 안지만을 소환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안지만건과 함께 수사를 진행한 윤성환에 대해서는 참고인 중지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윤성환 사건의 주요 참고인이 모두 해외에 있어 직접적인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점을 근거로 들었다. 추후 윤성환 사건과 관련해 새로운 증거가 나오면 수사를 재개할 수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윤성환도 2014년 12월 마카오의 한 정킷방에서 도박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발표에 따라 삼성은 21일 안지만에 대해 KBO측에 계약 해지 승인을 요청했다.

구단 관계자는 “경찰이 안지만에 대해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함에 따라 구단은 안지만과 계약 해지 결정을 내렸다. 윤성환에 대해서는 별다른 징계를 내리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KBO가 계약 해지 승인을 내면, 안지만은 승인된 날부터 연봉을 받을 수 없다.

안지만이 사실상 전력에서 이탈함에 따라 삼성의 후반기 마운드 운용전략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은 안지만이 빠진 불펜조에 임시선발로 활약한 정인욱을 수혈할 계획이다. 정인욱이 빠진 선발라인업에는 새 외국인 투수 플란데와 레온을 합류시켜 차우찬-윤성환-김기태-레온-플란데 체제로 선발 마운드를 운용할 예정이다.

한편, KBO는 21일 안지만과 NC 이태양, 상무 문우람에 대해 참가활동정지 제재를 내렸다. 참가활동정지 처분을 받은 선수는 훈련과 경기 등 구단 활동에 참여할 수 없고 해당 기간 보수도 받을 수 없다. NC 이태양과 상무 문우람은 승부조작 혐의로 검찰 수사선상에 오른 상태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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