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축의금 받은 동경이…로봇이 키우는 송아지

  • 송종욱,유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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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8-06 07:51  |  수정 2016-08-06 07:51  |  발행일 2016-08-06 제10면
결혼 축의금 받은 동경이…로봇이 키우는 송아지
지난 4일 밤 경주 교촌 한옥마을 동경이체험관에서 경주개 ‘동경이’의 이색 결혼식이 열린 가운데 최석규 동국대 동경이연구소 센터장이 주례사를 하고 있다. <한국경주개동경이보존협회 제공>

동경이 한옥마을 내에 신방
교배 성공하면 10월쯤 출산

[경주] 경주개 동경이(천연기념물 540호)의 결혼식과 교배식이 열려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4일 경주 교촌 한옥마을에서 치러진 결혼식은 동경이의 번식을 장려해 개체수를 증가시키고 우수 자견 생산을 위해 마련됐다.

신랑 동경이는 한경협군(월성중 1년)이 위탁 사육 중인 백구 ‘강양’(세 살)이며, 신부 동경이는 이세빈씨(여·52)가 기르고 있는 백구 ‘하신’(네 살)이다. 결혼식은 견주들의 화촉 점화, 신랑·신부 동경이 입장 등의 순으로 진행됐고 동경이 몸에 시술된 마이크로칩의 번호를 각각 확인하는 절차를 밟았다. 하객들은 축의금을 냈다.

결혼식에 이어 교배식도 열렸다. 결혼식을 마치고 부부 동경이는 교촌 한옥마을의 동경이체험관에 마련된 오감체험관에서 신방을 꾸렸다. 신방에 들어서자 부부 동경이의 교배가 이뤄져 허니문 동경이를 기대하게 했다.

이날 동경이 결혼·교배식은 교촌 한옥마을을 찾은 많은 관광객들이 하객으로 참여해 한여름밤의 이색 이벤트가 됐다. 주례를 맡은 동국대 동경이연구소 최석규 센터장은 동경이 혈통 가계를 설명하고 교배 후 임신 관리를 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교배가 성공하면 10월쯤 새끼를 출산해 이곳에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경주개 동경이는 신라시대부터 기른 토종개로 201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 보존하고 있다. 동경이는 <사>한국경주개동경이보존협회에서 관리하고 있지만 개체 수가 400여 마리밖에 안돼 일반인에게 분양은 하지 않고 동경이 마을 일부 주민에게 위탁해 기르고 있다.

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결혼 축의금 받은 동경이…로봇이 키우는 송아지
영천시 청통면 최지연씨가 로봇포유기를 활용해 한우를 키우고 있다. <영천시 제공>

포유기가 자동으로 포유·이유
영천시, 축산농가에 시범보급


[영천] “로봇이 이젠 송아지도 키웁니다.” 영천시가 IT기술을 이용한 로봇포유기를 축산 농가에 시범 설치해 효과를 보고 있다.

로봇포유기는 한우, 젖소 등 어린 가축의 포유와 이유를 자동으로 하고 개체별 영양관리를 정밀하게 할 수 있다. 또 어린 가축에게 ‘인식 목걸이’를 부착시켜 전자동으로 맞춤형 사양관리가 가능해 송아지의 대사성 질병 예방, 육성률 증대, 폐사율 개선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로봇포유기를 활용하면 사료 섭취량이 31% 증가돼 성장이 빠르고 반추위 발달이 33%나 향상돼 질병 발생을 현저히 감소시킬 수 있다. 또한 포유기간을 14일이나 단축시키는 등 노력 절감과 생산성 증대로 축산농가의 소득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영천시는 지난달 초 농가당 한우 100두, 젖소 착유우 40두, 육우 80두 이상의 농가를 대상으로 로봇포유기 사용 신청을 받아 최종적으로 2개 농가를 선정했다. 시범사업에 선정된 최지연씨(영천시 청통면)는 “하루 6회 일정량의 우유와 온도를 유지시켜 줌으로써 송아지가 더 건강하게 포유할 수 있고 성장률도 빠르다. 로봇포유기를 활용해 포유한 송아지의 키가 기존 송아지보다 약 20㎝ 더 성장했다”고 말했다.

한편 영천시는 로봇포유기를 활용한 축산농가를 모니터링해 효과가 클 경우, 시범사업을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유시용기자 ys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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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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