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 업체 매출 증가…폐사 늘어 값도 상승

  • 이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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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8-20 07:55  |  수정 2016-08-20 07:55  |  발행일 2016-08-20 제9면

[상주] 지속되는 폭염과 때마침 열리고 있는 올림픽의 영향으로 닭고기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닭고기 가공업체인 <주>올품(사장 변부홍)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 7월 한 달간 닭고기 판매량은 1천100만마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 1천만마리보다 10% 증가한 것이다. 8월 들어서도 판매량이 전년에 비해 10% 정도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에 대해 올품 관계자는 날이 더워 밖으로 나가 외식을 하는 대신 가정이나 사무실 등에서 배달음식을 주문하는 사례가 늘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또 계속되는 폭염으로 삼계탕의 소비가 예년과 다르게 말복이 지나서도 계속되고 있고, 한밤중에 중계되는 리우올림픽이 늦은 밤의 치맥 수요를 창출하는 것도 한몫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지속되는 더위로 닭의 성장이 둔화되고 폐사가 늘어 수요 대비 공급 부족 현상이 일고 있다. 정상적인 기온을 유지할 때 삼계탕용 닭은 40~45일, 치킨용은 28~30일 정도 사육하면 적정 몸무게에 도달한다. 그러나 계속되는 더위로 사육장 내부 온도가 올라가는 바람에 닭의 신진대사에 악영향을 끼쳐 사료 섭취량이 줄고, 이에 따라 몸무게 증가 속도가 떨어지고 폐사율이 높아지고 있다.

상주시 낙동면에서 육계업을 하는 박모씨(62)는 “폭염이 지속되는 동안 닭의 성장속도가 떨어져 출하기간이 2~3일 지연되고, 2.5% 이하인 폐사율도 많게는 5%까지 늘었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닭고기의 수요는 느는 데 비해 공급이 원활치 못하자 생닭 값이 크게 올랐다. 19일 현재 닭고기의 공장도 가격은 작년에 비해 30% 정도 오른 ㎏당 2천200여원선으로 형성되고 있다.

이하수기자 songa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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