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구자욱 불방망이

  • 명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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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8-29   |  발행일 2016-08-29 제27면   |  수정 2016-08-29
삼성 가을 드라마 이끌까
■ 남은 30경기서 반전 노리는 사자군단
최, 타점 1위 타격 2위로 맹활약
팀 타선 ‘고공행진’ 선봉장 역할
구, 0.362 1위 고감도 타격 뽐내
안정감 찾은 윤성환 4년연속 10승
최형우·구자욱 불방망이
최형우·구자욱 불방망이

팀당 144경기를 치르는 프로야구가 종착역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에는 이제 딱 30경기만 남았다. 삼성은 가을야구 희망을 버리지 않고, 후반기 들어 피말리는 대혈투를 이어오고 있다.

삼성은 전반기 0.285의 타율(리그 7위)로 흐물흐물한 방망이를 휘둘렀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서는 방망이에 불이 붙었다.

삼성의 후반기 타율은 0.312(리그 1위)로 리그에서 가장 센 방망이가 됐다.

출루에 대한 집념도 높아진 듯 0.374의 출루율(리그 4위)을 기록하면서 좋은 공격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승부근성이 강해지다보니 병살타를 내는 경우도 확 줄었다. 전반기에 72개(리그 2위)의 병살타를 날리면서 팬들을 분노케 했던 방망이는 후반기 들어 25개(리그 7위)에 그치면서, 공격찬스를 잘 살리고 있다.

전반기 평균자책점 5.78(리그 10위)로 리그에서 가장 만만했던 것이 삼성의 마운드였다. 하지만 가을무대를 향한 열정에 투수들도 마운드에서 온 힘을 쏟아내고 있다.

후반기 들어서는 선발·계투진이 한층 안정된 투구내용을 보이면서 없는 자원에서도 리그 중위권 평균자책점(5.10·리그 5위)을 유지하고 있다. 남은 30경기에서도 이같은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삼성의 극적인 ‘가을 드라마’는 없을 일도 아니다.

타선은 최형우가 이끌 것으로 보인다. 최형우는 5.72의 승리공헌도를 기록하면서, 팀에서 가장 공헌도가 높은 선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지난 27일 롯데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활약하면서 팀의 13-0 완승을 견인했다. 삼성은 올해 유독 롯데에 약했는데(전날까지 3승9패), 최형우가 분위기 반전을 해낸 터라 그 효과는 더욱 크다. 최형우는 28일 현재 타율 0.358(리그 2위)에 110타점(리그 1위), 23홈런을 기록하면서 후반기 삼성 타선의 고공행진에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구자욱도 삼성 타선의 대들보다. 0.362의 타율로 리그 타율 선두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는 구자욱은 3.45의 승리공헌도로 최형우에 이어 팀에서 둘째로 공헌도가 높은 선수다. 마운드에선 윤성환이 힘을 내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부진한 경기력을 보이며 우려를 샀던 윤성환은 27일 롯데전서 7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완벽히 부활한 모습이었다. 이날 승리로 윤성환은 ‘4년 연속 10승’이라는 부상까지 덤으로 챙겼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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