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청소년들 단막극으로 되돌아본 독립운동사

  • 문순덕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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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8-31   |  발행일 2016-08-31 제14면   |  수정 2016-08-31
5개 중학, 6개 고등학교 참가
청소년 역사테마 단막극 경연
원화여고 ‘눈물’로 대상
대구 청소년들 단막극으로 되돌아본 독립운동사
대구 입석중의 ‘우리 아배 참봉 나으리’ 공연 모습.

대구지방보훈청이 주최하고 <사>한국시민자원봉사회 대구시지회(회장 이상규)가 주관한 제2회 청소년 역사테마 단막극 경연대회가 지난 27일 대구시교육청 교육연수원 대강당에서 열렸다.

대구시내 5개 중학교(성광중·경혜여중·다사중·입석중·신명여중)와 6개 고등학교(신명고·대곡고·성산고·원화여고·혜화여고·대구여고)에서 11개 팀이 참여한 이번 대회에서 학생들은 테마를 정하고 시나리오를 쓰고 땀 흘려 연습한 테마 단막극과 뮤지컬을 선보였다.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원화여고의 ‘눈물’은 독립운동가인 시아버지와 남편을 저세상으로 떠나보내고 아들마저 나라의 아들로 보낸 항일 여성 독립운동가 윤희순 지사의 나라 사랑 정신을 기린 작품이었다.

최우수상은 영남학파의 거두 학봉 김성일의 13대 종손 김용환 선생이 천석꾼 재산을 독립군을 위해 사용한 이야기를 극으로 꾸민 입석중의 ‘우리 아배 참봉 나으리’와 조선의 딸로 태어나 꽃이 아닌 총을 들고 일제와 맞서 싸운 여성 독립 운동가들의 삶을 조명한 경혜여중의 ‘조선의 딸들’이 받았다.

우수상은 △1919년 3월8일 서문시장 근처(근대골목 3·1운동길)에서 신명여학교와 대구고보, 계성학교 등을 중심으로 일어난 만세운동 이야기인 신명여중의 ‘D+1 신명’과 독립을 위해 헌신한 도산 안창호 선생의 이야기를 다룬 다사중의 ‘도산공원의 벙그레 선생’ △1930년대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소속돼 활동했던 여성 광복군 이야기를 담은 대곡고의 ‘카모밀레’ △조국광복을 위해 일생을 바친 항일투사 박상진 의사의 삶을 재조명한 성산고의 ‘그곳에 박상진이 있었다’ △여자 안중근으로 불리는 남자현 열사의 독립투쟁을 뮤지컬로 표현한 혜화여고의 ‘남자현 그는 누구인가’에 돌아갔다.

이상규 회장은 “순국선열들이 어떤 희생으로 우리나라를 지키려고 노력했는지를 역사적 계기가 된 사건과 인물로 구성한 단막극을 통해 되돌아봄으로써 청소년들의 나라 사랑 의식 고취와 중·고등학생들의 근·현대사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올바른 역사교육의 저변확대를 위해 연극제를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글·사진=문순덕 시민기자 msd561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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