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렬 원자력클러스터 추진단장 “원전은 경북 동해안 안전시설은 수도권 이는 잘못된 정책”

  • 남두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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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9-28   |  발행일 2016-09-28 제14면   |  수정 2016-09-28
김승렬 원자력클러스터 추진단장 “원전은 경북 동해안 안전시설은 수도권 이는 잘못된 정책”

현재 국내에서 가동 중인 원전은 24기이며 건설 중이거나 건설이 확정된 10기를 포함하면 총 34기로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영덕 천지원전 2기도 건설을 추진 중이다. 이에 경북도는 원자력산업을 미래 전략산업으로 보고 2011~2028년 13조4천550억원을 투자하는 ‘경북 동해안 원자력클러스터’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국내원전의 절반이 위치하고 있는 포항, 경주, 영덕, 울진 등을 산업·연구·교육·문화가 복합된 세계적인 원자력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계획에는 원자력산업진흥원과 제2원자력연구원, 수출형 스마트원자로 실증 플랜트, 원자력 수소 실증단지 등을 비롯해 원자력 수출 산업단지와 원자력 기술표준원, 원자력 전문대학원 등의 설립이 포함됐다. 김승렬 경북도 원자력클러스터 추진단장으로부터 진행 상황을 들어봤다.

▶경북도가 동해안원자력클러스터사업을 추진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정부가 해야 하는 큰 정책이 먹을거리와 에너지의 확보다. 미래의 에너지원으로는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가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 경제성을 갖추지 못했다. 한국은 일찍 원자력을 시작했지만 경북 동해안에는 원전만 짓고, 원자력 연구·교육·안전 등과 관련된 시설은 수도권 등에 짓게 했는데 이는 잘못된 정책이다. 이에 경북도는 2011년 국가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낙후된 동해안 원전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동해안원자력클러스터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그동안 추진 성과 및 향후 과정에 대해 말해 달라.

“원자력클러스터 조성 사업의 최종 목적은 원자력 생태계 구축이다. 12개 단위사업 중 원자력 관련 학과 개설(포스텍 첨단원자력공학부, 동국대 경주캠퍼스, 영남대, 위덕대)과 한국원자력마이스터고 개교는 완료됐다. 그리고 국제원자력기능인력교육원의 경우 현재 부지매입까지 완료, 실시설계 중에 있다. 또한 원자력기술표준원, 제2원자력연구원 등 원자력 관련 국책기관 유치, 원전 온배수열 활용사업 추진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 발굴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원자력 클러스터사업으로 얻을 수 있는 효과는 무엇인가.

“이 사업의 궁극적 목적은 원전 지역의 경제 활성화에 있다. 원전 현장을 기반으로 연구, 교육, 안전, 산업이 융합된 원전 생태계가 구축됨으로써 상대적으로 소외된 원전지역이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원자력 관련 전문성을 한데 모음으로써 지역뿐 아니라 국가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도 최대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영덕=남두백기자 dbna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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