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발전 공헌 김인남·박희주씨 ‘경북 농업명장’

  • 장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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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0-05 08:44  |  수정 2016-10-05 08:44  |  발행일 2016-10-05 제28면
김인남씨 상주시설오이 육성 공로
박희주씨 청도 종균 기술독립 실현
농업발전 공헌 김인남·박희주씨 ‘경북 농업명장’

경북도는 지난 3일 농업발전에 공헌한 농업인 2명을 ‘2016년 경북 농업명장’으로 선정 발표했다.

올해 경북 농업명장은 상주시 함창읍 김인남씨(61·시설오이재배)와 청도군 이서면 박희주씨(63·버섯재배)다.

김씨는 1996년 시설오이 농사를 시작한 뒤 이론과 실기를 겸비하기 위해 원예학과 친환경시설채소, 유기농기능사과정 등을 대학에서 공부했다.

이 과정을 통해 시설원예의 심각한 문제 중 하나를 해결했다. 적정 시비 및 퇴비작물인 수단그라스, 생볏짚을 이용한 염류집적 해결방법을 개발해 농촌진흥청과 공동으로 재배 매뉴얼을 발표하고 지역 농가에 보급한 것이다. 또한 스마트 영농을 실천해 생산성 향상과 노동력 절감에 기여하는 등 상주지역 시설오이를 800억원대의 주산지로 육성하는 데 공을 인정받았다.

박씨는 1990년 느타리 버섯재배를 시작해 현재 8개 농장에서 연 1만6천t의 버섯을 생산해 국내와 유럽 등 해외로 수출하는 선도농업인이다. 버섯재배의 근간인 종균개발 기술의 중요성을 인식해 2012년부터 팽이버섯, 만가닥버섯의 품종보호권을 국립종자원에 등록하고 지역 16개 농장에 기술을 보급해 외국에 의존하던 종균에 관한 기술독립을 실현했다.

또한 국내농장 8개소를 운영해 500여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연 32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2009년부터 4년간 중국에 3개 농장을 설립해 중국시장 개척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함께 2008년부터 5년간 해외 유통회사 4개소(네덜란드 2, 영국 1, 독일 1)를 설립해 수출에 전력하는 등 10개국에 연 1천800만달러의 수출실적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경북 농업명장은 전문기술이 객관적으로 인정되며 해당분야 전문성이 있고 농업기술발전에 공헌이 있는 농업분야 최고의 권위자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2002년부터 매년 2명씩 선발해 지난해까지 28명의 품목별 농업명장을 배출했다.

농업명장에게는 1년간 일반농가를 대상으로 신기술 보급·전파를 위한 기술교육·체험장 운영비 1천만원이 지원되며 향후 영농기술 교육강사로 활동하게 된다.

경북도는 다음달 11일 ‘농업인의 날’ 행사 때 이들에게 시상할 계획이다.

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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