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産團 공장 철거 중 폭발…1명 사망

  • 마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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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0-20   |  발행일 2016-10-20 제1면   |  수정 2016-10-20
소방당국 “화학적 오염 없어”

19일 오전 9시21분쯤 칠곡군 석적읍 중리 구미국가산업단지 3단지 내 스타케미칼 공장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나 현장에서 일하던 근로자 박모씨(46)가 숨졌다. 사고가 일어난 공장은 폐업 절차가 진행 중인 곳으로, 사고 당시 근로자 5명이 원료탱크 철거작업을 벌이고 있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용접기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분진에 불꽃이 튀어 산소탱크가 폭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목격자 등에 따르면 지름이 10여m인 원료탱크 뚜껑이 현장에서 약 150m 떨어진 하천으로 날아갔을 정도로 폭발 위력은 엄청났다. 폭발 순간 ‘쾅쾅’ 하는 소리가 잇따랐고 검은 연기는 1㎞ 밖에서도 목격됐다. 인근 아파트에서는 유리창이 파손됐고, 정전이 되면서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화재는 사고 발생 40분 만에 진압됐다. 소방 관계자는 “추가 폭발은 없었으며 화학적 오염 우려도 없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 근로자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한편 스타케미칼은 2010년 옛 한국합섬을 인수한 뒤 폴리에스테르 원사 공장을 가동하다가 적자가 누적되자 2013년 1월 폐업, 법인청산 절차를 밟고 있다.

칠곡=마준영기자 mj340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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