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자와·김상진 ‘삼성 컴백’…대구 출신 박재현도 영입

  • 명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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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0-21   |  발행일 2016-10-21 제20면   |  수정 2016-10-21
■ 김한수 체제 새판짜기 가속
배터리·투수·수비 파트 수혈
포수 이정식, 코치로 새 출발
20161021

지난해 한국시리즈우승에 실패한 삼성 라이온즈는 올 시즌 캐치프레이즈로 ‘Yes, begin again’을, 서브 캐치프레이즈로 ‘응답하라 2011’을 내걸었다. 통합 4연패 신화의 출발점이었던 2011년의 마음가짐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가 녹아 있었다. 현실은 달랐다. 삼성은 최악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삼성은 결국 변화를 선택했다. 변화의 시발점은 ‘새 단장 새 감독 체제’다. 삼성은 지난 15일 새 감독으로 김한수 감독, 새 단장으로 홍준학 단장을 선임한다고 밝혔다.

17일 취임식에서 김 감독은 “원점으로 돌아가 구단 운영에 다양한 변화를 꾀하고, 육성과 경쟁 중심으로 팀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수단을 지휘하는 사령탑 선임을 시작으로 삼성은 변화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취임식 다음날인 18일 1·2군 주요 코칭스태프 9명과의 작별을 알린 삼성은 19일부터는 새로 영입한 코치를 속속 공개했다.

첫 번째 영입인사는 일본 출신의 세리자와 코치다. 세리자와 코치는 2012~2014년 삼성의 배터리 코치로 활약하다가 2015~2016년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로 옮겼다. 이번에 다시 돌아온 세리자와 코치는 일본인 특유의 세밀한 지도력이 강점이다. 진갑용 이후 이지영과 이흥련으로 이어진 포수 세대 교체를 일궈낸 주인공이기도 하다.

마운드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내년부터 김상진 코치가 투수들을 지도한다. 마산 출신의 김 코치는 OB와 삼성, SK를 거치면서 통산 122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까지 SK에 몸담으면서 윤희상의 재기와 김주한, 서진용 등 젊은 투수들의 기량 향상에 기여했다. 김 코치의 합류로 정인욱, 장필준, 김동호 등의 기량 향상과 최충연, 장지훈 등 특급신인들의 성장이 기대된다.

수비 파트에도 새로운 인물이 수혈됐다. 경북고와 계명대를 졸업한 박재현 수비코치. kt의 수비코치로 활동한 박 코치는 2000년 전국중학야구선수권대회에서 경상중을 우승으로 이끌어 감독상을 수상했다. 또 올 시즌까지 1·2군을 오간 포수 이정식도 구단의 코치직 제의를 받아들여 지도자로서 제2의 야구인생을 시작한다.

선수 중에서는 군복무(상무)를 마친 타자 김헌곤(외야수), 김민수(포수)와 투수 이수민이 팀에 합류한다. 특히 김헌곤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서 타율 0.378로 타격왕을 차지해 내년 시즌 활약이 기대된다. 올 시즌 불의의 부상을 입은 최재원도 회복 속도를 올리면서 내년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올시즌 줄곧 지명타자로 나섰던 이승엽은 “1루수를 병행할 것”이라고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삼성의 환골탈태 작업은 현재진행형이다. 삼성은 당분간 계속해서 코치 영입 등의 변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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