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의 대학 입시 로드맵] 욕심을 버리고 실력 발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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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0-24 07:56  |  수정 2016-10-24 07:56  |  발행일 2016-10-24 제16면
[박재완의 대학 입시 로드맵] 욕심을 버리고 실력 발휘하자
<대학입시컨설턴트·박재완 입시전략연구소장>

수능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지금, 그동안 통제된 학교생활에 익숙한 수험생은 자유롭게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면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현재의 상황과 주변 환경적 요인을 핑계로 자신의 미흡함을 덮어버리려는 나약한 마음이 생기는 시기이기도 하다.

수험생이 지금의 힘든 시간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자신에게 주어지는 결과는 달라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지금은 자신에게 닥치는 모든 문제를 긍정적으로 해석하려는 노력이 필요하고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이냐는 수험생의 학습태도와 자세에 달려 있다.

수능은 동점자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한 문항의 위력은 대단하다. 그럼 수능에서 최대한 자신의 실력을 발휘하고 실수하지 않는 비결은 무엇인지 생각해보자.

수험생활은 자신과의 싸움의 연속이다. 현재 자신의 상황과 심리적인 갈등, 입시의 복합적인 다양한 요인은 수험생 스스로 욕심을 가지게 되고 무리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지난 시간의 아쉬움에 대한 미련으로 욕심을 가지다보면 자칫 수면시간이 줄어들 수 있다.

지난 시간에 대한 보상의 욕심으로 학습량은 늘어날 수 있지만 집중력은 떨어지게 된다. 모든 것은 양면성이 있으므로 한 가지를 얻으면 다른 것을 잃게 된다. 지금의 수능체제는 어려운 문항을 틀리지 않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쉬운 문항을 실수하면 입시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없다. 실수하지 않으려면 집중력과 판단력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잠을 줄이면서 공부하는 것은 권하고 싶지 않은 경우라 할 수 있다.

따라서 꾸준함이 대입의 성공 비결이라 할 수 있다. 지금까지의 생활과 학습리듬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마무리하도록 노력해보자.

그리고 남은 기간에는 잘 먹어야 한다. 맛있는 것을 찾아서 많이 먹으라는 것이 아니라 식사시간을 제때 맞춰서 부담되지 않는 것을 먹는 것이 좋다. 간혹 위장장애로 고생하거나 환절기에 감기몸살로 페이스를 잃어버리는 경우도 있다. 건강과 체력관리가 수험생활에서 큰 부분을 차지한다. 한 시간이나 90분 정도 공부한 다음 반드시 10분을 쉬도록 하자. 명상도 좋고 잠시 멍하니 있는 여유도 필요하다. 물론 가벼운 스트레칭과 체조도 긴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모두를 공부하려는 욕심을 버리고 영역별 학습시간을 안배하는 것도 필요하다. 수능성적이 기대되는 수험생이 필자에게 자신이 지원한 대학의 수시모집에서 수능최저기준에 탐구 1과목만 반영하니 탐구과목 중에서 성적이 향상될 여지가 있는 과목에 시간을 좀 더 집중하는 것이 어떤지 질문하였다. 그래서 수시지원대학과 지금까지의 수능성적의 흐름을 살펴보고 탐구 한 과목에 집중하는 것이 좀 더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을 한 적이 있다. 물론 정시모집까지 바라본다면 탐구는 모두 잘하는 것이 좋겠지만 남은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한다는 면에서는 학습시간을 안배하는 것도 또 다른 방법이 될 것이다.

남은 시간은 길지 않지만, 자신의 대입방향에 따른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다. 동 트기 전이 가장 어둡게 느껴진다. 수험생에게는 지금이 가장 힘든 시간일 것이다. 힘든 시간을 보내는 이들을 위해 자신의 실력을 후회 없이 발휘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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