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육상 2관왕 심차순 “운동 열심히 해 국가대표 되고 싶어”

  • 유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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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0-24 08:30  |  수정 2016-10-24 08:30  |  발행일 2016-10-24 제28면
영천시청서 지원금 전달받아
전국체전 육상 2관왕 심차순 “운동 열심히 해 국가대표 되고 싶어”
김영석 영천시장이 전국체전 육상 2관왕을 차지한 심차순 선수(오른쪽)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국체전 육상 2관왕을 차지한 심차순 선수(영남대 3년)가 최근 영천시를 방문해 환영을 받았다.

영천시 북안면 출신인 심 선수는 충남 아산에서 열린 제97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육상 400m허들, 1600m릴레이에서 금메달, 4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지난 21일 김영석 영천시장은 심 선수의 내방을 받고 “영천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대한민국을 넘어 국제무대에서 더 크게 성장해 주길 바란다”고 격려를 하며 우수선수 지원금을 전달했다.

심 선수는 육상 400m, 400m허들, 1600m릴레이가 주종목으로 지금까지 제39회 KBS전국육상경기대회 400m릴레이 1위, 제44회 전국종별 육상경기 400m허들 1위, 제42회 춘계 전국중고 육상경기 400m허들 1위 등의 수상 경력을 갖고 있다.

심 선수는 영안중 시절 육상 800m와 1천500m 선수로 활약했지만 어느날 어지럼증을 느껴 검사한 결과 빈혈이 심하다는 진단을 받고 3학년에 올라가면서 400m로 주종목을 바꿨다. 이는 당시 어려운 형편으로 잘 먹지 못해 후반 체력이 급격히 소진됐기 때문이다. 심 선수의 동생들도 육상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동생 산순양(성남여고 3년·2011년 꿈나무 국가대표 선발)과 막내 동생 정순양(영천 포은초등 4년)도 각종 대회에서 우승을 해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정순양은 육상선수로서 탁월한 실력을 발휘하고 있어 미래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심 선수는 올해 75세인 아버지와 고3·중3·초등 4학년인 동생과 함께 살고 있으며 정부에서 지원하는 기초생활수급으로 생활을 꾸려가는 소녀가장이기도 하다. 지적장애 1급이었던 어머니는 지적장애와 간질 등으로 고생하다 2년전 별세했다.

심차순 선수는 “저희를 삐뚤어지지 않게 지금까지 잘 이끌어주신 정정호 영천시 육상감독님과 최경용 경북육상연맹회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운동을 열심히 해 국가대표가 되는 게 첫번째 꿈이고, 따뜻하게 학생들을 품어줄 수 있는 특수체육교사가 되는 게 두번째 소망입니다”고 말했다.

영천=유시용기자 ys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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