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7회 전국체전 남자부 검도 단체전에서 구미시청을 우승으로 이끈 이신근 감독(오른쪽)이 아들인 대구대 검도팀 주섭씨(가운데) 및 부인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
구미시청 검도팀 이신근 감독의 ‘검도 사랑’이 새삼 화제다.
구미시청은 충남에서 열린 제97회 전국체전 검도 남자실업 단체전 정상에 올랐다. 경북은 구미시청과 대구대의 금메달에 힘입어 검도 종목에서 종합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체전(3위)에서보다 한 단계 도약한 셈이다.
구미시청 검도팀은 전국체전에서 경북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창단 이래 전국체전에서 금 3, 은 2, 동 3개를 획득했다. 또 전국대회에서 단체전 우승만 15차례나 차지하며 전국 최강자로 군림했다. 국가대표 선수를 꾸준하게 배출하면서 우리나라가 세계검도선수권대회 및 국제대회에서 우승하는 데 밑거름 역할을 했다.
이 감독은 대학부와 일반부의 합숙 훈련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냈고, 자율 훈련으로 선수들의 컨디션을 최상으로 유지했다.
이 감독의 이력도 눈길을 끈다. 현재 대한검도회이사 및 한국실업검도연맹실무부회장, 경북검도회 실무부회장직을 맡고 있다. 수상경력도 화려하다. 대한체육회 지도자부문 수상 및 대한검도회 우수지도자상, 한국실업검도연맹의 우수감독상을 여러 차례 받았다.
3대가 경북 체육계에서 활동하는 것도 이채롭다. 이 감독의 선친인 고(故) 이태원씨는 경북도체육회 이사(경상북도교육청 체육과장 및 경북체육 중·고등학교장)를 역임하면서 경북도 학생체육 발전에 기여했다. 이 감독의 아들인 주섭씨는 현재 대구대 검도팀 주장이다. 주섭씨는 지난 7월 회장기 전국 단별검도수권대회 3단부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조진범기자 jj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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