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TS 발생건수 52% 증가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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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0-26 07:45  |  수정 2016-10-26 07:45  |  발행일 2016-10-26 제10면
고령농업인 많은 경북 비상

경북도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감염돼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고령자와 농업종사자가 많은 지역적 특성을 고려했을 때 경북민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6월 성주의 80대 노인 A씨(여)가 SFTS에 감염돼 숨졌다. 경북에선 SFTS로 인한 첫 사망자였다. A씨는 당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던 중 SFTS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확진 이틀 만에 숨졌다. 사망 전 A씨는 매일 밭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7월과 8월 칠곡과 울진에서도 1명씩 SFTS 확진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이달 들어 예천과 청송에서는 70대 남성 2명이 SFTS로 사망했다. 현재까지 집계된 경북의 SFTS 감염 사망자 수는 총 5명이다.

더 큰 문제는 전국적으로 SFTS 감염자 수가 크게 증가했다는 점이다. 25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전국의 SFTS 발생건수는 108건으로 지난해(71건) 대비 52.1%가 증가했다. 경북지역 SFTS 환자 수는 20명이다.

이 때문에 경북도는 바짝 긴장하고 있다. 농도(農道)인 경북도는 농업 종사자가 많고, 고령층 비율이 높아 이 병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 2014년 자료를 살펴보면 9월 기준 SFTS로 인한 전국 사망자(10명)의 절반(5명)이 경북에서 발생해 경북도가 SFTS 감염에 취약한 환경임이 밝혀진 바 있다.

보건당국은 야외활동 시 긴팔옷 입기, 진드기 기피제 사용, 위생관리 철저히 하기 등 예방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또 발열이나 구토 등의 증상 발생 시 반드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북도 복지건강국 관계자는 “SFTS는 아직 예방백신이나 치료약이 없어 일상생활에서 감염되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우선 SFTS 발생 지역에 대해선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읍·면 단위로 어르신 등에게 집중적으로 SFTS 예방 홍보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야생 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발열, 구토, 오심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 감기 등과 증상이 유사한 탓에 발병 초기엔 SFTS 감염을 인지하기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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