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불신해온 트럼프 매일밤 페이스북 중계

  • 입력 2016-10-26 08:03  |  수정 2016-10-26 08:03  |  발행일 2016-10-26 제15면
자체 라이브 선거방송
언론 불신해온 트럼프 매일밤 페이스북 중계

언론을 불신해온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매일 밤 페이스북으로 중계하는 자체 선거방송을 시작했다.

트럼프 캠프는 24일(현지시각) 지지자들에게 ‘트럼프 타워 라이브’방송을 알리는 e메일을 보내고서 오후 6시30분 페이스북을 통해 첫 방송에 들어갔다. 트럼프 캠프는 대선일인 오는 11월8일까지 매일 밤 TV 뉴스에 맞서 트럼프 타워에서 ‘트럼프 타워 라이브’를 생중계할 예정이다. 생중계 화면 밑에는 클릭하면 트럼프 캠프에 기부할 수 있는 버튼이 있다.

첫 방송에는 트럼프 캠프 자문인 보리스 엡슈테인과 클리프 심스, 보수 성향 아나운서 토미 라렌,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공보국장 션 스파이서가 출연해 선거 이야기를 나누며 트럼프 지지를 당부했다. 방송 초반에 시청자는 6만명 가량이었으나 뒤로 갈수록 줄어 후반부에는 절반 정도만 남았다고 미 공영방송 NPR은 전했다. 45분에 걸친 방송 후 화면은 트럼프의 플로리다 유세 생중계로 넘어갔다.

이 페이스북 방송이 트럼프가 대선에서 지면 만든다고 알려진 방송 채널 ‘트럼프TV’의 전초전이 아니냐는 추측이 불거졌으나 캠프 인사들은 방송에서 이를 일축했다. 심스는 “단순히 마지막 2주간 트럼프 지지자에게 동기를 부여하려는 방식"이라며 “트럼프가 가진 거대한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하지 않으면 배임 행위"라고 방송 취지를 설명했다.

엡슈테인도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은 트럼프TV와 아무 관련이 없다"며 “트럼프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소셜미디어에서 활발하며 이 방송은 우리가 유권자들을 만나려는 노력의 하나"라고 말했다.

앞서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트럼프 사위인 재러드 쿠시너가 지난 몇 달씩 미디어 업계 거물인 ‘라이언 트리’창립자 아리예 부어코프를 만나 ‘트럼프 TV‘ 설립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쿠시너는 ‘뉴욕옵서버’신문사 소유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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