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예산동맹 ‘최순실 암초’ 넘어설까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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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0-28 07:22  |  수정 2016-10-28 07:22  |  발행일 2016-10-28 제8면
박근혜정권 창출에 기여 대구
예결위 예산삭감 타깃 될수도
광주와 ‘국비 공조’ 행보 촉각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로 국정마비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내년도 국비예산 증액이 쉽지 않은 대구시가 광주시와 손잡고 ‘달빛예산동맹’을 강화하고 있다.

현 정권 창출에 기여한 대구가 ‘정권예산 삭감’의 타깃이 될 수도 있는 점에 비춰, 이같은 행보가 미묘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구본근 대구시 기획조정실장은 내년도 국비증액 사업과 관련, 지난 26일 김종효 광주시 기획조정실장과 함께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및 해당 상임위원회 소속 양 지역 출신 의원을 차례로 만나 예산지원을 요청했다. 이들은 상대 지역 국회의원을 만날 때 배석하며 특별한 우애를 과시했다. 구 실장은 광주지역 의원들에게 △경북도청 이전터 개발 사업 △의료기술훈련원 설립 △대구산업선 철도 건설 △다사~왜관 광역도로 건설 등 중점 증액사업 30개의 예산확보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 같은 달빛예산동맹 협조 기조는 다음달 8일에도 이어진다. 이날 김연창 대구시 경제부시장과 김종식 광주시 경제부시장이 국회 예결위소속 상대지역 의원들을 같은 방식으로 만난다.

11월중엔 권영진 대구시장과 윤장현 광주시장이 예결위원장을 함께 만날 예정이다. 정부가 편성한 내년도 국비예산안을 심의하는 국회 예결위는 11월30일까지 진행된다. 앞서, 양 시·도 고위직 공무원과 국회의원들은 지난 8월에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 예산정책협의회를 가진 바 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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