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대 여성은 갑상선암, 남성은 간질환 주의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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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1-22 07:53  |  수정 2016-11-22 07:55  |  발행일 2016-11-22 제20면
출산 후 신체균형 깨진 여성은
갑상선·자궁경부 염증 가능성
유방암은 매달 자가검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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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은 한국인의 사망원인 관련 통계가 시작된 이후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30∼40대 여성의 경우 갑상선암과 유방암에, 남성의 경우 간과 심장, 뇌혈관질환에 특히 관심을 가지고 정기적으로 검진해야 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대구지부 제공>

출산 후 신체균형 깨진 여성은
갑상선·자궁경부 염증 가능성
유방암은 매달 자가검진 필요

남성 심장질환, 여성의 3∼4배
술 마신 후 5일은 금주 지키고
운동 등 스트레스 해소 노력을
위·폐·간·대장 정기검진해야

사회생활로 지친 아빠와 육아와 집안일, 직장생활로 바쁜 생활을 보내는 엄마의 건강관리, 혹시 무심히 지나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봐야 한다.

직장에서 1~2년마다 정기 건강검진을 받는다고 해도 부족한 부분이 없지 않다. 전업주부인 엄마의 경우는 바쁜 일상에 치여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챙겨 받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모든 검진을 다 받을 필요는 없겠지만 아빠와 엄마, 당신들에게 꼭 필요한 검진이 무엇인지, 특별히 신경써야 할 건강 이슈가 무엇인지 알아야 할 필요는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여성인 엄마들은 어떤 질환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할까. 여성들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자궁경부암과 유방암, 갑상선암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

암이나 만성질환 모두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여러 면에서 유리하다. 대부분의 암은 1기에 발견되면 5년 생존율이 90% 정도지만 4기로 진단받은 경우 20% 미만이다.

별다른 자각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고, 이상을 느껴 검사를 받았을 때는 보통 많이 진행된 상태라 수술만으로 완치를 바라기도 어렵다. 그래서 건강검진이 필요하고 조기검진이 중요한 것이다.

만약 당신이 30대 여성이라면 단골 산부인과 병원을 정해두고 매년 정기적인 건강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특히 출산 후에는 반드시 자궁경부세포검사와 정기적인 추적검사를 받아야 한다. 그리고 아직 인유두종 바이러스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면 상담 후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 하지만 백신 접종을 마쳤다고 해도 선별검사는 정기적으로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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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유병률을 보이는 암이다. 특히 30대 여성은 임신과 출산, 육아로 신체균형이 깨져 갑상선 염증이나 갑상선 기능 이상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갑상선에 양성결절이나 낭종과 같은 조직검사가 필요하지 않은 병변이 발견된 경우 1~2년마다 검진을 받도록 하고, 아무런 병변이 없다면 3년마다 검진 받는 것이 좋다.

여성에게 있어 유방암은 쉽게 넘길 수 없는 질환이다. 발병률도 높고, 조기 발견을 못할 경우 상황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유방검진은 자가검진과 정기검진으로 나눠볼 수 있는데, 한국유방암학회에서는 유방암 조기 발견을 위해 30세 이후 여성은 매월 자가검진을 시행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자가검진에서 변화 양상이 관찰되면 반드시 유방 전문의를 찾아 추가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아빠들은 잦은 술자리와 스트레스, 운동부족으로 인한 간질환과 심장질환, 뇌혈관질에 대해 특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

아직 괜찮다는 마음으로 며칠씩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며 채소와 과일보다 고기를 좋아하는 잘못된 건강관리는 40대를 넘어가는 순간 위기와 후회의 국면을 맞게 될지 모른다. 벌써 몇 년째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는 암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세포 자체의 조절 기능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질병이다.

손톱과 발톱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발병한다는 말이 있을 만큼 신체 모든 곳에서 나타날 수 있다. 매년 건강검진을 받기 시작해야 하는 나이는 40대부터다. 만성병과 함께 위, 폐, 간, 대장 등이 포함된 검진을 선택해야 한다.

40대 남성들에게 암 다음으로 위험한 것이 간 질환이다. 간질환에는 A·B·C형 간염과 간경변, 간암까지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간염이다. 지속 기간에 따라 급성과 만성으로 나뉘며 6개월 이상 낫지 않고 진행될 때 만성 간염이라고 부른다.

간경변은 만성 간염에 의해 장기간에 걸쳐 간세포가 파괴되고 재생하는 과정이 반복되며 유발하는 병이다. 생활 관리를 통한 예방이 중요하고 취할 정도까지 술을 마시는 습관은 무조건 버리는 것이 좋다. 한 번 술을 마시면 이후 5일간은 술은 마시지 않도록 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건강한 방법을 찾고 잠도 충분히 잘 자는 등 건강한 생활을 해야 한다.

40대의 심장질환 발병률은 남성이 여성보다 3~4배 가까이 높아서 실제 남성의 사망 원인 3위이기도 하다. 대표적 심장질환으로는 협심증, 심근경색, 심부전이 있는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운동과 포화지방 감량 및 금연은 필수다. 특히 고혈압이 있을 경우에는 각종 심혈관질환의 전조증상으로 협심증, 어지럼증, 호흡곤란이 생길 수 있으니 가능한 한 혈압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 단일 질환 사망원인 1위인 뇌혈관질환은 최근 들어 30~40대에서도 자주 발생하며 40대 남성의 경우 암과 간질환, 심장질환과 함께 많이 걸리는 질병 중 하나다. 살이 쪘거나 술을 많이 마시고, 짜게 먹고 흡연하는 사람이 여타 심장질환, 당뇨, 동맥경화 및 가족력이 있는 사람과 함께 위험군에 속한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 도움말=한국건강관리협회대구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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