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로 동요 들려주는 아빠·엄마…대원유치원 동아리 ‘기타 등등’

  • 한영화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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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1-23   |  발행일 2016-11-23 제14면   |  수정 2016-11-23
자녀와 소통 위해 꾸준히 공연
기타로 동요 들려주는 아빠·엄마…대원유치원 동아리 ‘기타 등등’
대원유치원 학부모 기타동아리 ‘기타 등등’이 지난달 25일 대원유치원생들 앞에서 정기공연을 하고 있다. <기타 등등 제공>

“아이와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모임 ‘기타 등등’ 입니다.”

대구 북구 산격동에 위치한 대원유치원(원장 서태옥)에는 학부모를 위한 동아리가 있다. 창립 4년째를 맞은 기타 동아리 ‘기타 등등’. 서태옥 원장(60)의 권유로 시작돼 학부모와 아이들의 공감대를 넓혀가고 있는 이 동아리는 현재 9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매주 화요일 정기 모임 때는 이호재 강사의 도움을 받으면서 기량을 끌어 올리고 있다.

처음 모임을 만들고 활동을 시작할 때 기타를 배우는 것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어 더욱 행복했다는 것이 회원들의 공통된 만족감이다. 이경숙 회장(50)은 “기타 등등은 가끔씩 전국생태유아학회나 주민자치센터 송년회와 같은 행사에 초청돼 공연을 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유치원생들 앞에서 연주한다”며 “특히 지난 10월 정기 공연에서는 동요는 물론 트로트 곡도 연주했는데 아이들이 어찌나 신나게 따라 부르던지 깜짝 놀랐다”고 웃으며 말했다.

졸업생 학부모 류희봉씨(38)는 “마이크를 앞에 두고 무대에서 노래할 기회가 흔치 않은데 기타 동아리 활동을 통해 색다른 경험과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무엇보다 기타는 예전부터 배우고 싶었던 악기”라면서 “열심히 배우고 익혀 아이들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서 원장은 “자녀들에게는 다양한 악기를 가르치면서 정작 부모들은 이런저런 이유로 악기를 배우지 않는 모습이 안타까웠다”며 “아이들과 함께 배우고 발전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모임을 추진했는데 꾸준히 이어져 오고 있어 보기가 좋다”고 했다. 서 원장은 “기타는 언제 어디서든 쉽게 연주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노래와 함께 행복해질 수 있는 악기”라며 “앞으로도 기타 등등이 기타로 하나가 되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경숙 회장은 “기타 등등의 문은 대원유치원 학부모 외에 기타를 배우고 싶은 주민 누구에게나 실력과 상관없이 열려있는 만큼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영화 시민기자 ysbd41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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