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센터 개점일 다가오는데…갈피 못잡는 주차장 유료화

  • 손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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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1-25 07:27  |  수정 2016-11-25 07:27  |  발행일 2016-11-25 제8면
“대중교통 이용객에 환급 혜택”
신세계 교통혼잡 개선책 제시
“시민 불편 최소화하는 고육책”
대구시 한시적 시행 입장고수

동대구복합환승센터(이하 환승센터) 개점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환승센터 주차장 유료화 방안’(영남일보 11월8일·21일자 8면 보도)이 여전히 갈피를 못잡고 있다. 대구시와 대구신세계백화점이 개점 전까지 합의를 이뤄내지 못할 경우 시민 혼란을 가중시킬 것으로 우려된다. 24일 대구시와 대구신세계에 따르면, 양측은 지난 23일 환승센터 교통대책회의를 열고 협의를 벌였으나 최종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다.

이날 신세계 측은 백화점에서 상품을 구매한 고객에게만 일정 시간의 무료주차를 허용하는 대신 다양한 교통개선 대책을 펼치기로 했다. 주요 대책안은 △방송·언론매체 등을 통한 대중교통 이용 캠페인 대대적 전개 △교통카드 증정, 신세계카드 활용 교통카드 충전 서비스, 대중교통 이용금액 환급 등 백화점 내점 고객 대중교통 혜택 △9개 차량 입·출입구 홍보를 통한 차량 분산 인프라 구축 등 세 가지다. 개점 때 고객을 끌어들이는 광고물도 제작·발송하지 않기로 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개점 초기 매출을 포기하면서까지 세운 대책이다. 주차장 전면 유료화는 현실적으로 무리인 데다 그 효과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대구시는 내년 설 연휴까지 1개월여간 한시적으로 주차장을 이용하는 모든 차량에 주차요금을 물려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주차장 유료화를 통해 유입 차량을 억제할 수 있고, 주차한 차량도 주차료로 인해 출차 시간이 당겨져 주차장과 주변도로의 통행 순환이 더 나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일각에선 주차장 전면 유료화에 따른 풍선 효과를 우려하고 있다. 백화점 이용객 모두에게 주차 요금을 매길 경우 환승센터 주변 이면 도로에 불법주차 등이 크게 늘고, 이에 따른 연쇄 체증도 높아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에 대구시 관계자는 “주차장 전면 유료화는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서울 롯데백화점 개점 때도 다양한 대책을 세웠지만, 교통대란을 막지 못했다”며 “개점 전까지 신세계 측과 계속 협의해 교통정체를 막을 수 있는 묘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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