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복합스포츠·문화창조벤처 ‘최순실 누명’ 딛고 전액 반영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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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2-05 07:38  |  수정 2016-12-05 07:38  |  발행일 2016-12-05 제8면
■ 대구시 국비 3조1584억 확정
악재 불구 ‘8연속 3조 이상’ 선방
물·의료·에너지사업 동력 확보

대구시는 내년도 국비예산 규모가 올해보다 1천385억원 늘어난 3조1천584억원으로 최종 확정됐다고 4일 밝혔다. 이로써 8년 연속 3조원 이상 국비확보 기조를 이어가게 됐다.

올해 세수 소폭 상승, 복지수요 증가 등으로 국가재정이 어려웠고, 정부예산 편성방침상의 각 부처 재량지출 10% 구조조정, 재정사업 평가 강화 등의 속사정을 감안하면, 나름대로 선방한 것으로 분석된다.

사업분야별로 보면, 우선 대구의 차세대 주력산업인 물·의료·에너지·자동차 산업의 육성 발전을 위한 추진동력이 확대됐다.

‘물산업 클러스터조성 사업’(대구국가산업단지내)은 내년(3차연도)에 639억원을 확보했다. 국내 물기업의 테스트베드 기능을 활용, 세계 물산업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시 방침에 보다 힘이 실리게 됐다.

특히 이번에 고령군에 있는 ‘낙동강 물환경연구소’를 물산업클러스터에 유치(36억원)한 것이 크게 눈에 띈다. 당초 정부안에는 관련 예산이 빠졌지만 국회 심의과정에서 회생했다. 물 관련 공공기관 집적화의 초석이 다져지게 됐다.

의료분야에선 ‘의료기술시험훈련원 설립’(192억원)과 ‘K-메디컬 건립’(108억원), ‘한국뇌연구원 2단계 건립사업’(7억5천만원)이 단연 주목받는다. 대구가 명실상부한 ‘메디시티’로 도약할 수 있는 동력을 찾게 됐다.

이번에 의료기술시험훈련원 설립 예산은 국회심의과정에서 정부안(96억원)보다 무려 두 배나 증액됐다. K-메디컬 건립사업은 정부안에는 76억원만 반영됐지만 국회에서 32억원이 증액돼 최종적으로 108억원이 확보됐다. 대구시 요구안(110억원)과 거의 맞아떨어졌다.

한국뇌연구원 2단계(우뇌)사업은 기존 ‘좌뇌’연구 일변도에서 탈피, 균형적 연구개발이 가능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관심을 모았던 ‘도청 이전터(산격동) 개발’과 관련해선 부지매입비 산정을 위한 감정평가 용역비(2억4천만원) 확보에 만족해야 했다. 부지매입 계약금(200억원)도 함께 요구했지만 내년으로 미뤄지게 됐다. 대구시 관계자는 “숙원사업인 도청이전터 개발이 본격 착수될 수 있는 기틀이 다져졌다”고 말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공들여 온 노사평화의 전당 건립(신규사업)은 설계비 5억원을 확보하게 됐다. 대구가 산업평화의 메카로 도약할 수 있는 첫 단추는 일단 꿰게 됐다.

이른바 ‘최순실·차은택 예산’으로 분류돼 예산삭감위기를 맞았던 ‘지역 융복합 스포츠산업 거점육성사업’(65억원)과 ‘대구문화창조벤처단지조성사업’(98억원·동구 신천동)은 예산을 그대로 지켜냈다. 이 밖에 ‘동대구벤처밸리 기업지원센터 건립’(44억원)과 ‘내당-내서 재건축 뉴스테이 연계형 정비사업’(169억원)도 눈여겨볼 만한 국비지원 사업이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 대구시 내년도 국비확보사업 주요 내역
사업명 국비확보액 비고
대구순환고속도로 건설 1천억원  
대구선 복선전철사업 700억원  
의료기술시험훈련원 건립 192억원 국회 96억원 증액
대구 서구 내당-내서 재건축 뉴스테이 연계형 정비사업 169억원   
K-메디컬(외국의료인력 통합연수)센터 건립 108억원 국회 32억원 증액
노후산단 재생사업 100억원 국회 60억원 증액
다사∼왜관 광역도로 건설 50억원 총 사업비 1천756억원
낙동강 물환경연구소 이전 36억원  
대구문화창조벤처단지 조성 98억원 최순실·차은택 예산 논란 사업
지역 융복합스포츠산업 거점육성사업 65억원 최순실·차은택 예산 논란 사업
 <자료: 대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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