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주택·온실 풍수해보험 가입하세요”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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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2-05 07:33  |  수정 2016-12-05 07:33  |  발행일 2016-12-05 제10면
올겨울 혹한·폭설 등 예상
읍·면·동에 전용창구 설치
가입률 낮은 市郡 집중관리

올겨울 혹한과 폭설 등이 예상되면서 ‘농도(農道)’ 경북도가 풍수해보험 가입을 집중 독려하기로 했다. 경북도는 겨울철 폭설 등 풍수해에 대비해 이달 중 풍수해보험 가입률이 낮은 시·군을 우선 대상으로 가입 독려 및 집중 관리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풍수해보험은 국민안전처가 주관하고 민영보험사가 판매하는 정책 보험으로, 보험료의 일부를 정부 및 지자체가 보조한다. 태풍, 홍수, 호우, 강풍, 풍랑, 해일, 대설, 지진 등의 재해로 인한 피해 발생 시 보상을 받을 수 있으며 가입대상 시설물은 주택, 온실(비닐하우스 포함)이다.

경북의 경우 지난해(10월 말 기준) 대비 올해 풍수해보험 가입이 주택 8%, 온실 23%가량 증가했지만, 시·군별로 증감률 편차가 심하다는 것이 문제다. 경북도에 따르면 도내에서 특히 풍수해보험 가입률이 낮은 지역은 영양, 울릉, 칠곡, 봉화, 구미, 영주 등이다. 풍수해보험 가입률이 낮은 이유로는 고령화로 인해 고령농이 많은 데다 경북 내륙 쪽은 그동안 다른 지역보다 풍수해 피해가 적었기 때문이라는 게 경북도의 설명이다. 또 섬 지역인 울릉의 경우 상대적으로 비싼 보험료의 영향도 있다는 것.

하지만 경북이 더 이상 자연재해에서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위기의식이 커지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해 각종 자연재해가 잇따르고, 지진 등 예측이 힘든 재난이 발생해 지역에 큰 피해를 유발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기후변화 역시 예측하기 무척 힘들어졌다. 실제 올봄 경북지역에서는 갑작스러운 강풍이 발생해 곳곳에서 비닐하우스 수천 채가 찢어지거나 파손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지만, 상당수 농민이 풍수해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아 발을 동동 굴러야 했다. 또 지난 가을에는 울릉과 경주에서 각각 태풍과 강진으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경북도는 풍수해보험 가입률을 높이기 위해 홍보를 강화하고, 읍·면·동에 보험 가입 전용창구를 설치하는 등 가입률 제고에 행정력을 모은다는 방침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경북의 경우 고령층이 대부분이고 빈 집이 많다보니 풍수해보험 가입률이 높은 편은 아니다. 보험 가입이 강제사항은 아니지만, 지역민을 대상으로 최대한 가입을 독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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