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플라멩코 춤을 추다…류진교 독창회 ‘디셈버 인 러브’

  • 김봉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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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2-05   |  발행일 2016-12-05 제22면   |  수정 2016-12-05
6일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공연
장일범 연주회 해설 즐거움 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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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25년 동안의 성악 활동을 정리하는 독창회를 갖는 소프라노 류진교. <지원클래식 제공>

소프라노 류진교 독창회 ‘디셈버 인 러브(December in love)’가 6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25년 동안 국내외에서 왕성한 활동을 해온 대구의 중견 소프라노 류진교가 특별히 준비한, 1천200여석의 대규모 연주홀에서 갖는 리사이틀 무대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클래식 해설가 장일범씨가 해설을 맡아 연주회의 즐거움과 맛을 더한다.

류진교는 이날 독창회에서 엔리케 그라나도스의 ‘가난한 여인’, 어구스틴 라라의 ‘그라나다’, 오브라도스의 ‘엘 비토’, 루치아 아르디티의 ‘입맞춤’, 레오 들리브의 ‘카딕스의 처녀들’, 구노의 오페라 ‘파우스트’ 중 ‘보석의 노래’ 등을 선보인다. 류진교는 ‘엘 비토’를 부르며 특별히 준비한 플라멩코 춤을 곁들일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류진교는 이탈리아 로마 오페라국립극장에서의 로시니 ‘작은 장엄미사’ 독창, 이탈리아 파르마 국립극장에서의 세계적 소프라노 카티아리차렐리와 연주, 스페인 발렌시아 국립극장 초청 독창회 등을 통해 이탈리아 음악평론가들로부터 표현력과 감수성이 뛰어난 목소리의 소유자로 호평을 받으며 세계적 소프라노로 활동해왔다.

류진교는 계명대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한 후 이탈리아 로마 산타 체칠리아 국립음악원을 마쳤다. 이후 계속 이탈리아에서 공부하며 박사학위까지 취득했다. 1992년 세계 최고의 권위를 가진 G. Lauri Volpi 국제콩쿠르에서 1위를 하면서 진가를 확인받았고, 이후에도 유수의 해외 국제콩쿠르 입상 등을 통해 국내외 음악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2001년에 귀국한 후에는 히로시마시 주최 오페라 ‘나비부인’ 오디션에 발탁되어 주역으로 출연했다. 국내외에서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피가로의 결혼’ ‘사랑의 묘약’ ‘라 보엠’ ‘나비부인’ ‘가면무도회’ ‘마적’ ‘헨델과 그레텔’ ‘오텔로’ ‘돈 조반니’ ‘파우스트’ 등의 주역으로 활동했다.

2011년 4월에는 독일 칼스루에 국립극장에서 오페라 ‘나비부인’의 주역을 맡아 탁월한 가창력과 동양적인 서정을 완벽하게 표현한 연기로 ‘최고의 나비부인’이었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현재 대신대학교 음악학부 교수로 있다.

류진교는 “그동안 저를 사랑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도 전할 겸 대공연장에서 가슴 따뜻해지는 ‘사랑’ 노래들을 선보이는 자리를 마련했다. 자신만만하게 겁 없이 노래를 불렀던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악보 뒤에 숨어있는 곡의 의미를 행여 놓치지는 않을까 조심하며 노래를 부르게 된다”고 말했다. 전석 2만원. (053)656-4732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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