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으로 멈춘 월성원전 재가동 승인

  • 송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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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2-06 07:43  |  수정 2016-12-06 07:43  |  발행일 2016-12-06 제10면
80여일간 점검결과 특이사항 없어
탈핵단체 “재앙 우려…재가동 반대”

[경주] 9·12지진으로 가동을 멈춘 한국수력원자력<주> 월성원전 1~4호기가 다시 가동된다.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는 월성원전 1~4호기의 정밀 안전점검 결과, 안전운전이 가능하다고 판단해 5일 재가동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원안위는 9·12 지진 발생 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의 전문가를 월성원전에 파견해 80여일간 성능시험과 정밀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원안위 측은 “규모 5.8의 지진은 물론 500회 이상 발생한 여진의 영향도 고려해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에서 한수원은 원전의 지진 계측기 값에 따라 수동정지를 결정했고, 적절한 후속 대책을 이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진계측기의 측정값이 유독 크게 나왔던 월성원전 1호기 격납 건물 외벽에 대해서는 추가 점검을 통해 안전성을 확인했다. 또 원전의 주요 시설·설비의 손상과 변형 여부 등을 확인한 결과 특이사항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안위 측은 “월성원전 1~4호기를 정지한 뒤 보조 보일러 손상으로 원전 내 삼중수소의 농도가 일시적으로 증가했지만, 현재 이 문제는 복구됐고 인근 주민에게 미친 영향도 미미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편 탈핵경주시민공동행동은 이날 성명서에서 “경주시민은 월성원전 재가동을 강력히 반대하며, 정부 주도의 원안위를 해체하고 국회 주도로 재구성할 것을 요청한다”면서 “지진이 계속 발생하는 경주에서 월성원전 1~4호기의 재가동은 자칫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월성원전 재가동 시도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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