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포스코 회장 연임 의사 피력

  • 마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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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2-10 07:14  |  수정 2016-12-10 07:14  |  발행일 2016-12-10 제10면
정기이사회서 “절차 따르겠다”

[포항]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연임에 도전한다. 9일 포스코에 따르면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권 회장이 이날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정기이사회에서 연임의사를 밝혔다. 권 회장은 “지난 3년간 추진해 온 정책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하고 남아있는 과제를 완수하기 위해 연임 의사를 표명한다”며 “회사 정관과 이사회 규정에 따른 향후 절차를 따르겠다”고 말했다.

권 회장이 연임 의사를 밝힘에 따라 이사회는 6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되는 CEO후보추천위원회를 꾸려 권 회장에 대한 자격 심사에 들어간다. CEO후보추천위가 권 회장의 공적 등을 검증한 후 연임이 적격하다고 판단되면 이사회를 거쳐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연임이 결정된다.

2014년 3월 취임한 권 회장은 사업구조 혁신, 재무건전성 강화 작업을 강력하게 펼쳐 왔다. 권 회장은 구조조정에 나서 부실 계열사나 사업부문 98곳을 매각하거나 합병 또는 청산했다. 또 지난 3분기 기준으로 연결 부채비율을 70.4%로 안정화시키고 분기 영업이익도 4년 만에 1조원을 돌파하는데 기여했다. 15만5천원까지 떨어졌던 주가도 27만원대를 회복하는 등 실적개선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권 회장의 연임 여부는 ‘최순실 게이트’가 복병이 될 전망이다. 권 회장은 ‘최순실의 남자’ ‘문화계 황태자’로 불리던 차은택씨가 옛 포스코 계열 광고업체인 포레카의 지분을 강탈하려 한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지난달 11일 검찰에 소환돼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또한 회장으로 선임될 당시 청와대 낙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정치권에서 제기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권 회장이 연임 의사를 밝힌 것은 CEO후보추천위의 철저한 검증 등을 통해 최근 불거진 이런 의혹을 불식시키겠다는 의지로 보인다”고 말했다.

마창성기자 mcs12@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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