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3시간’ 영덕, 더 빠르고 가까워진다

  • 남두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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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2-16 07:34  |  수정 2016-12-16 07:34  |  발행일 2016-12-16 제10면
■ 영덕 고속도로 시대 D-7
인구증가·산업성장 효과 기대
郡, 마라톤대회 등 대대적 홍보
내년 철도 개통에 국도도 확충
2022년 포항∼영덕 고속道 준공
‘서울서 3시간’ 영덕, 더 빠르고 가까워진다

[영덕] 일주일 후면 드디어 영덕에도 고속도로시대가 열린다. 23일 상주~영덕 고속도로가 개통됨에 따라 서울에서 3시간, 대전서 2시간이면 대게와 바람의 고장 영덕을 찾을 수 있게 됐다. 현재 군은 고속도로 개통에 대비하느라 여념이 없다. 관광객 유치를 위해 서울·충청권 홍보에 주력하는 등 초기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희진 군수는 TF를 구성해 관련 사업 추진상황을 점검하면서 주민을 대상으로 범군민 손님맞이 운동을 펼치고 있다.

◆‘영덕발전 기폭제’ 홍보·마케팅 강화

2009년 12월부터 공사에 들어간 상주~영덕 고속도로는 길이 107.6㎞ 왕복 4차로로 2조7천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상주∼안동 구간은 아스콘으로, 안동∼영덕 구간은 콘크리트로 포장했다. 지역 기후를 감안한 것으로 상주∼안동 구간은 강설 시 눈이 잘 녹게 시공된 것. 전체적으로는 산악지대가 많아 터널과 교량이 전 구간의 40%를 차지한다. 편하고 안전한 주행을 위해 휴게소 6개소와 졸음쉼터 5개소를 설치했다.

이번 개통으로 충남 당진에서 대전, 세종, 상주를 거쳐 영덕을 잇는 동서4축 고속도로가 완성됐다. 전문가들은 상주~영덕 고속도로가 개통하면서 영덕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1975년 영동고속도로가 뚫리자 종착지인 강릉의 관광서비스업(도·소매업, 숙박·음식점)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사실을 예로 들고 있다. 각종 연구자료에서도 광역교통망 건설의 산업성장·토지이용·소득증가 효과가 증명된다. 특히 인구 유입효과가 커 급격한 인구감소와 초고령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덕에는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속도로 개통이 지역 발전은 물론 인구증가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되는 것.

군은 고속도로 개통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으로 잠재적 관광객인 서울·충청권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우선 스포츠마케팅의 일환으로 18일 영덕톨게이트~지품 3터널 구간에서 ‘블루시티 영덕마라톤대회’를 개최한다. 군은 3천명이 넘는 인원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고속도로개통, 해맞이축제, 대게축제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홍보물도 제작해 서울 지하철역, 대전 KTX역사, 대전 KBS·MBC·TJB방송, TBN대전교통방송 라디오 등을 통해 대대적으로 홍보 중이다.

군은 무엇보다도 초기 방문객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좋은 첫인상 심어주기’ 준비에 올인하고 있다. 대대적인 읍·면 청결활동과 쓰레기 관리로 지역 외관을 정돈하고 고속도로 IC, 톨게이트, 주요 경유지와 관광지 등에 아름다운 경관을 조성 중이다. 공무원 등 150명을 대응팀으로 편성해 3월 말까지 교통요지에 매일 안내원으로 배치한다. 주차장 2천여 면을 만들고 교통안내판 50개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교통 오지에서 교통 요지로 ‘대변신’

군은 고속도로 개통으로 주요 관광지에 집중될 교통량을 효과적으로 분산하고 지역의 균형발전을 추진하기 위한 도로망 개선에도 매진하고 있다. 전국적인 관광지인 강구대게거리의 교통체증 해소 방안으로 강구해상대교와 영덕나들목~동해안연결도로 건설사업을 추진 중이다.

총 길이 1.5㎞인 강구해상대교 건설사업은(영남일보 12월7일자 9면 보도) 기본·실시설계 용역비 5억원(국비)을 확보했으며 2020년 완공할 계획이다. 또한 영덕IC에서 동해안을 연결하는 도로 신설로 관광객의 교통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국비 100억원을 확보했고 2017년부터 사업에 추진한다.

내륙권 교통편의성 향상과 지역균형발전을 고려한 도로망 확충·보완사업도 본격 시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포항 북부와 영덕 달산면을 잇는 죽장-달산 도로 건설사업이다. 내년부터 684억원을 들여 202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안동·영양·청송과 동해안을 잇는 옛길인 34번 국도가 개선된다. 황장재에 터널을 뚫고, 구불구불한 길은 직선으로 펴는 공사가 1천700억원의 예산으로 내년부터 시작된다. 영양에서 영덕으로 통하는 주관문인 창수령에도 터널공사가 추진돼 겨울철 눈으로 인한 교통불편이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2017년엔 철도 시대가 열린다. 부산~포항~영덕~삼척 동해안 철도구간 중 단절구간인 포항~영덕 구간이 막바지 공사 중이며, 영덕~삼척 노선도 구간별로 추진되고 있다. 총 길이 30.9㎞의 포항~영덕 구간 남북7축 고속도로도 8월에 착공해 2022년 준공된다.

연이은 고속도로·철도의 개통으로 영덕은 교통의 오지에서 경북 북부 동해안의 교통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희진 군수는 “길은 소통을, 소통은 변화를 부른다. 상주~영덕 고속도로 개통은 영덕의 역사를 바꾸는 중대 변곡점이 될 것이다. 기회가 온 것이다. 고속도로 개통을 계기로 영덕이 눈부시게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남두백기자 dbna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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