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90%…취지 못 살린 구미시티투어

  • 백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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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1-19 07:43  |  수정 2017-01-19 07:43  |  발행일 2017-01-19 제12면
운영 2년6개월간 3천여명 이용
외지인 10% 그쳐…외국인 全無
관광 홍보효과없고 예산만 낭비

[구미] 구미지역의 문화유적지와 관광지를 둘러보는 구미시티투어가 별다른 홍보효과 없이 예산만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구미시가 지난 2년6개월 동안 3천778명을 대상으로 구미시티투어를 운영한 결과, 외국인의 시티투어 참가는 단 한 건도 없었고 이용자 90% 이상이 구미시민인 것으로 드러났다. 시티투어에 참가한 내국인도 공무원, 관변단체 임직원, 학생을 제외하면 순수 일반인은 20% 미만으로 나타났다. 당초 취지와 전혀 다르게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1천500만원의 예산이 집행된 2014년 구미시티 투어에는 18회에 걸쳐 661명이 참가해 1인당 2만2천600원씩 지원된 것으로 확인됐다. 택시보다 훨씬 비싼 시티투어를 운영한 것이다. 3천만원이 집행된 2015년에도 버스 42대 운행에 1천222명이 참가해 1인당 2만4천500원이 지원됐다.

지난해에는 정기 운행의 경우 신청자 부족으로 6차례에 걸쳐 131명이 참가하는 데 그쳤다. 구미시는 올해도 구미시티투어에 3천만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구미시 관계자는 “관광버스를 운행하는 구미시티투어의 문제점을 찾아내 구미지역 관광지와 문화유적지가 제대로 홍보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미시는 2014년 6월부터 구미시티 정기·수시 투어 버스를 매월 둘째와 넷째주 토요일에 운행하고 있다. 매년 4~11월 운행하는 기본투어 코스는 구미시청~구미역~금오산~박정희대통령생가(민족중흥관)~왕산기념관~도리사~낙산리고분군~일선리 문화재마을~선산향교~구미역~구미시청이며, 7시간이 소요된다. 체험투어 코스는 구미과학관과 구미승마장이 추가된다. 운행요금은 1인당 1천원, 식대와 입장 요금은 개인 부담이다.

백종현기자 baek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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