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개국 네트워크 ‘월드 리포트’] 미얀마, 일반특혜관세제도 대상국으로 재지정…연 평균 8% 고성장

  •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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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1-26   |  발행일 2017-01-26 제14면   |  수정 2017-01-26
지난해 1인당 GDP 1천300달러
2030년엔 중산층 1천900만명 전망
시장조사때 다각적으로 접근을
[34개국 네트워크 ‘월드 리포트’] 미얀마, 일반특혜관세제도 대상국으로 재지정…연 평균 8% 고성장
양곤의 한국제품 판매장인 ‘CHINN GUU SHOP’ 내부 모습. <출처: CHINN GUU SHOPPING>
[34개국 네트워크 ‘월드 리포트’] 미얀마, 일반특혜관세제도 대상국으로 재지정…연 평균 8% 고성장
권병탁<경북PRIDE상품 미얀마 해외시장 조사원·B.T WORLD Trading Co., Ltd 대표>

미얀마는 지난해 4월 아웅산 수지 여사를 중심으로 한 신정부 출범 이후 10월 초 미국으로부터 경제제재 전면 해제, 그리고 일반특혜관세제도 대상국으로 재지정됐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미얀마는 연 평균 8%의 고성장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양곤에 취항하는 항공사가 부쩍 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승객 대부분은 미얀마를 방문하는 외국인들이었으나, 올들어 미얀마 중산층의 여행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태국의 경우 단기 비자 체계가 면제되면서 미얀마 고객을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실제 태국행 비행기 탑승자의 대부분이 미얀마 여행객들이다.

여행객 수가 늘어나자 미얀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많은 저가항공사가 앞다투어 국제 노선을 개설하고 있으며,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을 통해 미얀마 고객들을 유치하고 있다. 지난해 미얀마 1인당 예상 GDP는 약 1천300달러로 베트남(2천100달러)과 캄보디아(1천170달러)의 중간 정도를 유지했다. 만약 미얀마가 연 8%의 성장률을 유지할 경우, 2030년엔 약 1천900만명의 미얀마 중산층이 새로이 생겨난다는 분석이다.

양곤에서 최초로 상업이 번화한 시기는 영국식민지 직후이며, 그 주역은 바로 인도인들이었다. 영국은 인도인들을 이용하여 미얀마의 대리지배를 강화했으며, 그들을 미얀마로 대거 유입시켰다. 인도인들은 새로운 땅 미얀마에서의 상업활동에 우위를 점하여 상권을 발전시켜 나갔다.

이러한 내수시장 상권에 최근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인도인들의 사업 규모가 그리 크지 않기에 미얀마인들은 어렵지 않게 인도인들이 기존 영위하던 상권에 뛰어들고 있다. 인도인들의 상권에 미얀마인들이 뛰어들기 시작하면서 미얀마의 중산층도 증가하고 있다.

미얀마 공무원들은 중간급 이상의 지위가 되면 개인 사업을 병행하는 특성이 있다. 자신의 지위와 인맥·노하우를 적극 활용하여 가족들을 앞세워 개인사업을 시작한다. 이들이 주로 뛰어드는 상권이 기존 인도인들의 중소규모 상권들이다.

미얀마인들의 의식변화도 주목된다. 전통시장 발길은 점차 줄어들고, 마트와 쇼핑센터는 늘 손님으로 북적인다. 성능이 좋고 인지도가 있는 브랜드라면 가격이 비싸더라도 선호한다.

그렇다고 너무 쉽게 생각하고 미얀마의 내수시장을 두드리면 어려움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 우선 시장조사시에는 다각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미얀마 역사와 종족의 특성 및 습관을 파악하고, 매체나 SNS 등을 주기적으로 주시하면서 이들의 성향·변화 그리고 트렌드를 지속적으로 체크해야 한다.

실제로 미얀마의 상류층들은 주로 멤버십으로 운영되는 단골 업체를 찾는다. 또 양곤보다는 인근 외국으로 나가서 쇼핑을 하는 경우가 많다. 상류층을 위한 인프라가 미얀마 내부적으로는 아직 구축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품목마다 틀리겠지만 단순한 저가전략은 미얀마에서 고전할 수밖에 없다. 오히려 약간 고가이면서 실용성이 가미되고 가격 대비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풍기는 제품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또 미얀마인들의 경우 광고와 이벤트에 큰 관심을 보이는 성향이 짙다. 이러한 현상은 광고가 제품을 더욱 가치있게 보이게 함으로써 가격 대비 고급브랜드 이미지를 선호하는 이들의 습성에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미얀마는 전 세계에서 기부 1위 국가일 정도로 베푸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선물을 주고받는 문화가 일찍부터 발전하게 됐고, 오랜 관료주의의 특성이 공존하면서 덤으로 무언가를 받는 것을 좋아한다.

※원문은 ‘경북PRIDE상품 지원센터 홈페이지(www.prideitems.co.kr)’에서 볼 수 있습니다.
<영남일보 - < 재> 경북도 경제진흥원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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