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구 -非수성구 집값 더 벌어졌다

  • 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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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2-13 07:11  |  수정 2017-02-13 09:34  |  발행일 2017-02-13 제1면
수성구 평균 1억2400만원 증가
20170213

수성구 평균 1억2400만원 증가
가장 적게 오른 달성의 2배 넘어
“지역간 주거이동 갈수록 어려워져
문화·복지 등 격차도 심화 우려”


박근혜정부 4년간 대구지역 집값이 전국 광역시 가운데 가장 많이 올랐다. 특히 대구 지역 내 구·군별 격차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원인은 2013년 이전까지 대구지역은 부동산경기 침체로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공급이 줄고 집값 정체현상도 심화됐으나 현 정부 출범 이후 각종 부동산규제 완화로 그동안 억눌렸던 지역 주택시장이 폭발적인 활황기를 누리면서 집값 상승을 이끌었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12일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2013년 2월 현 정부 출범 때 대구지역 아파트 평균가격은 1억7천900만원이던 것이 지난 1월에는 2억5천700만원으로 7천800만원 올라 43%의 증가율을 보였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은 14%였고, 서울이 14%, 광역시 평균은 24%였다.

대구의 구·군별로는 같은 기간 수성구가 3억6천만원으로 1억2천400만원(52%) 올랐고, 달성군이 5천200만원(38%), 북구가 6천200만원(38%) 올랐다. 수성구의 아파트 상승액은 달성군의 2배를 넘었다.

매매가격 상승은 전세가 상승으로 이어져 같은 기간 대구지역 아파트 전세가격은 평균 1억2천900만원에서 1억9천500만원으로 6천600만원(51%) 올랐다. 수성구는 1억6천400만원에서 2억7천500만원으로 1억1천100만원(67%) 올랐으나 달성군은 3천700만원(35%), 달서구는 6천600만원(42%) 올랐다.

중구를 제외한 동구, 서구, 남구, 북구, 달서구, 달성군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수성구 아파트 평균 전세가(2억7천500만원)를 밑돌았다. 타 지역의 아파트를 팔더라도 수성구에서 전세를 얻기 힘들다는 얘기다.

이러한 격차는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아파트 매매가격이 가장 높은 수성구와 달성군의 가격차는 2013년 1억원에서 2017년 1억8천만원으로 늘어났다. 수성구와 서구의 가격차도 8천100만원에서 1억2천500만원으로 커졌다.

김감영 경북대 교수는 “지역 간 주택 가격 격차는 공간이동을 어렵게 하고, 주택 수요증가와 가격상승에 따른 거주지 분화를 더욱 심화시킨다. 이는 교육·문화·복지 인프라와 구·군별 정주환경 격차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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