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 11공구 터널 공사장서 발파작업중 벌써 세번째 사고

  • 마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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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2-16 07:25  |  수정 2017-02-16 07:25  |  발행일 2017-02-16 제10면
군위군 도담∼영천 구간
발파충격 운전기사 입원

[의성] 군위(도담)~영천 중앙선 복선전철 11공구 터널공사 현장에서 근로자가 다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12일 오전 10시15분쯤 군위군 고로면 화북2리 터널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화약발파 충격으로 사다리차 기사 A씨가 두통을 호소해 대구의 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포스코 협력사인 정희씨앤씨가 공사를 담당하고 있는 이 현장은 지난해 12월19일에도 같은 사고(영남일보 12월23일자 9면 보도)가 발생해 터널 내에서 작업 중이던 덤프트럭 기사 B씨(62)가 고막 등에 이상증세를 호소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보다 앞서 지난해 7월에도 같은 종류의 사고로 충격을 받은 덤프트럭 기사 C씨가 일을 그만두는 등 동일한 작업장에서 비슷한 유형의 사고가 세 번이나 이어졌다.

발파와 관련한 사고가 끊이지 않는 것에 대해 공사를 맡고 있는 정희씨앤씨를 비롯해 발주처인 한국철도시설공단, 턴키 입찰로 공사를 따낸 원도급업체인 포스코건설 등 모두가 근로자의 안전을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12일 발생한 사고의 경우 발파를 앞두고 터널 입구를 지키던 직원이 화장실에 간 사이 인부 4명이 발파가 끝난 줄 알고 차량을 이용해 터널 안으로 진입했다가 사고를 당했다. 발파가 끝나지 않았음에도 입구를 지켜야 할 직원이 자리를 비운, 말 그대로 인재였다.

정희씨앤씨 관계자는 “발파를 앞두고 화약 주임 외에는 모두 터널 밖으로 철수시켰으나, 터널 입구를 지키던 직원이 화장실에 간 사이에 사고가 일어났다”고 해명했다. 대구지방고용노동청 관계자는 “현장을 확인해 위반 사항 등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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