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배추로 김치 생산…농가-업체 상생경영

  • 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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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2-16 07:32  |  수정 2017-02-16 07:32  |  발행일 2017-02-16 제12면
세인푸드, 청도 농가와 계약재배

[청도] 청도의 한 김치공장이 지역농가와 배추 계약재배를 약속하고 김치 생산에 나서기로 해 배추농가들이 크게 반기고 있다. 15일 청도군에 따르면 지역 배추 재배농가와 <주>세인푸드 농업회사법인(대표 김재은, 금천면 소재)이 최근 김장·양념채소 계약재배 협약을 체결했다. 배추농가는 매전면 동산리 일대 13곳으로, 5.5㏊ 규모에 3개월 치 봄배추를 생산해 이 업체에 전량 공급하기로 했다. 이 배추재배지는 10여년 전 배추뿌리병과 배추파동 등으로 생산을 중단한 곳이다. 이번 재배계약에 따라 다시 배추재배지로 활기를 띠게 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배추재배 계약은 지역업체와 농민 간 상생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업체는 안정적인 배추 수급과 물류비 절감 등의 효과를 거두고, 농산물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생산 농가는 안정적인 농가소득 확보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김재은 세인푸드 대표는 “지난해 배춧값 파동 때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번 계약재배로 안정적인 수급이 가능해졌다. 점차 지역농산물로 만든 김치를 생산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 업체는 주로 전라도, 안동, 영양 등지로부터 배추 등을 공급받아 김치를 하루 8~10t 생산, 국내는 물론 캐나다 유럽 등지로 수출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들 농가에 모종과 약재비용 등을 지원하고 생산규모도 점차 20농가 10㏊ 규모로 확대해 새로운 특화작목으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성우기자 parks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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